호평동에서 마석역까지 김밥 먹으러 갔다왔습니다.

어제 호평동에서 마석역까지 김밥을 먹으러 걸어갔다가 왔습니다.

마석에 새로운 식자재마트가 생겼는데 김밥이 엄청 저렴하다길래 운동삼아 그거나 먹고오자고 해서 집에서부터 걸어갔습니다.

팔토시를 차고 모자를 눌러쓴 후 오전 10시 50분쯤 집에서 출발했고 집 근처에 있는 메가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 잔 뽑아서 들고갔습니다.

kt멤버십 쿠폰이 나왔길래 그걸 썼더니 2천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1천원이 되더군요.

저렴하게 잘 샀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걸어 마치터널을 지나 천마산역을 거쳐 마석까지 진입을 했습니다.

마석역을 지나 롯데마트를 지나니 쌍둥이해장국 옆에 드디어 마석 와마트가 보였습니다.

호평동 나올때가 10시 50분이었는데 마석역 와마트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더군요.

1시간 50분이 걸린 셈입니다.

마트에 도착해서 보니까 오이를 10개 단위로 엄청 저렴하게 팔길래 저는 오이를 골라담기 시작했고 카트를 끌고있는 와이프는 김밥을 사기 위해 먼저 줄을 섰습니다.

오이는 10개에 1750원이었으며 콩나물도 300g에 680원이길래 그것도 지나가다가 골라담았습니다.

한바퀴 살짝 둘러본 후 김밥코너에 가니까 줄이 상당히 길게 서있었고 김밥은 막 속도감있게 나오지 않아서 줄은 아주 천천히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가서 와이프한테 내가 카트 가지고 줄 서있을테니까 한바퀴 둘러보라고 하고 그렇게 교대로 마트구경을 한 후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김밥 2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야채김밥은 2줄에 3960원이었고 은근히 이것저것 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가서 사람들이 다들 줄을 서서 하나씩 구매해갔습니다.

그리고 정육코너에 보니 또 다른 대기줄이 보였는데 뭣 때문에 저렇게 줄을 서나 했더니 삼겹살을 2근에 1만원정도로 싸게 팔고 있더군요.

한근에 5천원이 살짝 안 되는 가격으로 팔아서 다들 삼겹살을 사러 줄을 서고 있던 겁니다.

저희도 사고싶었지만 집에까지 다시 걸어가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오이 10개를 다시 호평동까지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부담되는 상황이라 고기는 다음에 아예 차를 끌고와서 사자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김밥이랑 오이랑 몇가지 식재료들을 들고서 오일장 근처까지 걸어와서 그냥 길거리에 앉아 김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김밥 안에는 계란, 당근, 어묵, 햄, 맛살, 오이 등이 들어있었는데 특히나 계란이 꽤 두툼하게 들어있어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했습니다.

김밥 한 줄을 먹으니까 금방 배가 부르더군요.

그렇게 길거리에 앉아서 김밥을 먹고 다시 또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동네에 가면 시원한 생맥주나 마시자고 하면서 걸어갔는데 하필 저희가 가려고 했던 맥주집 하나는 휴무였고 다른 하나는 오후 5시에 오픈을 한다고 써있었습니다.

그냥 집으로 가야하는건지 아니면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캔맥주라도 마셔야하는건지 고민했는데 다행히 역전할머니맥주가 오후 3시에 오픈이라길래 거기까지 지친 몸을 끌고 오이 10개랑 다른 식재료들을 싸매고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땡볕에서 부지런히 걸어서 마석역에서부터 호평동까지 도착할 수 있었고 역전할머니맥주에 들어가니 오후 4시가 넘어있었습니다.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해서 오후 4시까지 잠깐 마트에 갔다가 김밥 먹은 시간 빼고는 5시간 가까이 걸었던 겁니다.

그렇게 지친 몸을 끌고 얼음 생맥주를 마시는데 진짜 엄청 시원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어제는 맥주를 미친듯이 마시고 집에와서 또 맥주를 마시고 오늘 완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제는 멀리까지 걸어다니는 건 힘들고 아침 일찍 운동하러 나가거나 저녁 먹고 시원할때나 좀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김밥투어는 나중에 여름이 지나가고 좀 선선해지면 그때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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