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시장에서 오전 9시에 술약속이 생김

용문시장에서 오전 9시에 술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낮술도 아니고 오전술이네요.

친구녀석이 오랜만에 서울에 왔고 일요일 오후 비행기로 다시 제주도에 간다고 합니다.

오늘이랑 내일은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야해서 시간이 없고 일요일 오전에 한 3시간정도 시간이 난다고 하길래 그러면 어디에서 만날까 하다가 결국은 용산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용산역에서 만나면 김포공항으로 갈때 노량진으로 가서 한번만 갈아타면 9호선을 타고 쭉 가면 되니까 그게 편할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노량진이랑 용산역 부근에 술마실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봤었는데 대부분의 식당은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거나 오전 10시 30분 또는 11시에 문을 열더군요.

저희는 딱 3시간정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9시쯤 만나자마자 바로 달려야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좀 더 시야를 넓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식사가 되는 식당부터 쭉쭉 검색을 해봤는데 결국은 용문시장 근처까지도 검색을 하게 되더군요.

용문시장쪽에 검색해보니 삽다리순대국이라는 조촐한 식당 하나가 오전 6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나와있었고 술국이나 머리고기도 저렴하게 나와있어서 일단은 여기로 픽했습니다.

머리고기에 소주를 좀 마시다가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도 되지만 용문시장 근처에서 2차를 해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1차는 술국이나 머리고기로 하고 2차는 근처에 맛나분식이라고 분식에 소주를 마실 수 있는 집이 있더군요.

떡볶이, 순대, 잔치국수, 김치전, 햄버거를 파는 집이라서 2차로 간단하게 먹기 좋을 것 같아 일단 여기도 공유해놨습니다.

2차까지 마시고 나면 3시간은 금방 지나갈 것 같긴 한데 또 모르죠.

필 받아서 갑자기 또 비행기 시간 변경하고 3차로 맥주를 마시러 가자고 할 수도 있으니 단단히 대비하고 가야겠습니다.

ITX청춘열차는 7시47분걸로 예매를 해놨습니다.

그때 출발하면 용산역에 8시26분에 도착하니 실제로 술을 마시는 시간은 오전 9시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산역에서 삽다리순대국까지 걸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1분정도라고 하니까 뭐 첫메뉴가 나오는 시간이 9시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침에 소주를 마시고 점심에 헤어지면 용산역에서 다시 청춘열차를 타고 집으로 와야하는데 술도 마셨겠다 괜히 또 기분 좋아져서 혼자 청량리에 혼술을 하러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술이 취하면 괜히 또 술 한 잔 더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다닐 수 있으니 허튼짓 하지 말고 후딱 집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일요일에 술을 마시면 그 다음주 토요일에 또 술약속이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금주를 할 생각입니다.

맨날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좀 참았다가 마셔야 술도 더 잘 들어가고 배도 덜 나오기 때문에 술은 매일 꾸준히 마시는 것보다는 딱 마시는 날에 진탕마시고 한동안 쉬어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점심을 선미식품 선지해장국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구매한지 꽤 오래된 인스턴트 해장국인데 5인분 사서 한번씩 해먹을 거 없을때 데워먹어오다가 오랜만에 마지막 남은 하나를 드디어 먹어치웠습니다.

먹자마자 설거지도 싹 해놓고 쉬는 중인데 이제 또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네요.

어제는 짜파게티를 먹었으니 오늘 저녁은 면 말고 다른 걸로 간단하게 해결해야겠습니다.

일요일은 적어도 오전 7시 10분에는 나가야하니 내일은 대충 업무 마무리하고 일찍 자야겠습니다.

오랜만의 친구와의 술자리라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블로그 관련 문의는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