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옥상에서 항아리 바베큐 화로 그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위에 지붕만 있으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게 바로 항아리 바베큐 화로 그릴의 장점입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거라 약간의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기가 맛있게 나와서 다들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제는 삼겹살, 목살, 장어, 문어를 구워봤고 장어는 살이 너무 물러서 안될 것 같긴 했는데 워낙 두툼해서 그냥 같이 구워봤습니다.
숯을 넣고 거의 1시간마다 1번씩 확인을 했는데 다음에는 굳이 확인하지 말고 딱 4시간만 훈제를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장어는 굽다가 중간에 살이 익으니 바로 아래 숯으로 떨어져버려서 그냥 뺐고 나머지는 다 잘 나왔습니다.
문어는 살짝 질기긴 했으나 얇게 썰어서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근데 문어는 미리 씻어서 익혔는데도 불구하고 바다의 짠맛이 좀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문어는 그냥 삶아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제일 맛있었던 건 목살이었는데 처음에 삼겹살을 먹고 다들 이거 너무 맛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가 다음에 나온 목살을 먹고 이거 더 맛있다면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살이 너무 촉촉하고 훈제향도 많이 나고 어디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서 다음이 더 기대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번에 테스트를 해보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하는지 잘 알았으니 다음에는 훨씬 더 맛있게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돼지고기 말고 오리랑 닭으로 훈제구이를 해볼 생각인데 아마 북경오리처럼 어마어마한 녀석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희가 산 제품은 뚜껑에 온도계가 달려있어서 온도를 체크하며 구울 수 있었고 200도 이상을 계속 유지하면서 구이요리를 했습니다.
근데 삼겹살은 한가지 단점이 너무 야들야들하고 촉촉하니까 좀 느끼해서 많이는 못 먹겠더군요.
다음에 구울때는 약간 더 바삭하게 굽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옥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거나 앞마당이 있으신 분들은 항아리 바베큐 화로 그릴 꼭 구매해서 사용해보세요.
이거 하나만 있으면 손님맞이용으로 최고입니다.
어제 돼지고기만 6근을 사다가 해먹고 장어에 문어에 아주 화려한 술상이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을 그렇게 먹고 뭔가 깔끔한 마무리가 필요해서 집에 있는 맥주를 꺼내고 간단한 안주로 마라오이무침을 만들어봤습니다.
오이를 비닐에 넣고 칼등으로 팍팍 때려준 후 마라소스랑 식초랑 고추가루랑 이것저것 간단하게 간을 해서 비닐로 잘 버무린 뒤에 접시에 그대로 쏟아놓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맥주도 시원하니 잘 들어갔고 새벽까지 그렇게 술을 마시다가 잤습니다.
오늘은 점심에 일어나서 어제 먹고 남은 훈제삼겹살을 비계가 많이 붙어있는 부위 위주로 골라서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훈제삼겹살이 김치찌개에 들어가니 국물이 진짜 진하고 훈제향도 살짝살짝 남아있고 진짜 맛있었습니다.
밥을 간단하게 한공기만 먹으려고 했는데 김치찌개에 삼겹살이랑 김치랑 막 비벼먹다보니까 두그릇을 깔끔히 비웠더군요.
아직 훈제삼겹살이 남아있어서 이것도 내일 먹으려고 남겨놨습니다.
내일은 주꾸미볶음을 해먹을 생각인데 같이 삼겹살이랑 해서 또 소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