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달아서 맛있었던 배다리 막걸리 강추

경기도 고양시에서 만든다는 배다리 막걸리 어제 처음 마셔봤습니다.

체부동 잔치집에 갔더니 1병에 4천원씩 받길래 바로 시켜봤고 탄산이 그리 많지 않아서 흔들어서 뚜껑을 따도 넘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른 막걸리는 마시면 가장 먼저 인위적인 단맛이 느껴지는데 배다리 막걸리는 그런 단맛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단맛이 안 난다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 정도는 아니고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진달까?

아스파탐이 들어있기 때문에 단맛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래도 다른 막걸리에 비해서는 덜 달게 느껴져서 단맛을 좀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배다리 막걸리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팔지 않는 제품이라 서울에나 나와야 마실 수 있는 제품인데 맛이 괜찮아서 인터넷으로 좀 구매해볼까 했더니 판매하는 곳이 없네요.

배다리 막걸리 마시다가 다음에는 가평 잣막걸리를 마셨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가평 잣막걸리는 끝에 신문지 맛이 난다는 말을 해서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했었습니다.

근데 마시고나니 진짜로 끝에 신문지의 그 잉크향이라고 해야하나? 그 향이 느껴지더군요.

잣의 고소한 향이 뭔가 신문지 잉크 향이랑 비슷해서 신기했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신문을 안 읽으니 신문 특유의 잉크 향이 뭔지 모를텐데 신문지를 읽었던 세대라면 가평 잣막걸리 마실때 신문지를 생각하면서 마셔보세요.

진짜로 그 신문지 냄새가 느껴집니다ㅋㅋㅋ

그 외에 광화문 막걸리도 마셔봤는데 광화문 막걸리는 그냥 우리가 흔히 마시는 막걸리와 비슷하게 달달하고 무난무난했습니다.

4명이서 감자전에 도토리묵, 메밀전, 반반만두에 들깨수제비까지 먹고 막걸리는 총 7병을 마셨는데 대낮에 막걸리를 마셨더니 알딸딸하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막걸리를 마시고 집까지 걸어오는데 광화문에 뭐가 그렇게 시끄러운건지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메모장에다 적거나 하지 너무 쓸데없이 나와서 떠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적당히 나와야 사람들도 들어주거나 할텐데 이건 너나할것없이 모두 나와서 시끄럽게 떠드니 거부감만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막걸리를 먹고 나와서 집까지 걸어온 후 롯데마트에 들러서 김포 선호 막걸리도 한 병 또 샀습니다.

김포 선호 생막걸리도 제가 좋아하는 맛이라 역시 맛있게 먹었고 저녁에는 이마트에 가서 처음 보는 왕막걸리를 샀습니다.

순천에서 만든 막걸리인데 무난무난하니 괜찮았습니다.

왕 막걸리를 마시고 마무리는 역시 또 잣막걸리로 마셨는데 하루종일 막걸리를 제일 많이 마셨던 날인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오늘 일어나자마자 너무 속쓰려서 토레타 무지하게 마시고 물도 많이 마시고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대충 컵라면으로 때웠네요.

저녁도 집에 있는 사골곰탕면에 백종원 마라소스 넣고 수입산 우삼겹도 같이 넣고 알배추도 넣어서 간단하게 마라탕을 해먹었는데 하루종일 면만 먹어서 그런가 좀 속이 느글느글하긴 합니다.

평소같으면 막걸리를 먹고 마무리는 맥주로 했을텐데 어제는 그냥 하루종일 막걸리로만 다 마셔서 계속 취한 상태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ㅎ

다음에도 낮 막걸리를 마시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맛집을 갈지 또 어떤 막걸리를 마시게 될지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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