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마켓 앱을 통해서 12시 10분에 배달주문을 했습니다.
금메달마트에서 주문했고 감자랑 쌈무, 도토리묵, 냉면육수 3팩에 연두부 2팩, 광어회 1팩, 뒷다리살 생고기 등등 총 9가지 제품을 시켰습니다.
한돈생고기 뒷다리살은 950g에 7,125원이었는데 점심에 냉제육을 만들고 저녁에 그거에다가 술 한 잔 하려고 시간을 맞춰서 좀 일찍 시켰습니다.
12시쯤 주문을 하면 적어도 오후 2시쯤 도착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점심에 바로 주문을 했는데 오후 3시가 넘어도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앱에는 3시간 내에 도착한다고 나와있었지만 3시가 넘어도 배달은 오지 않았습니다.
동네 산책을 하고 집으로 들어온 시간이 대략 3시 40분쯤이었는데 그때까지도 배달은 오지 않았고 계속 기다리다가 오후 5시가 되니 안 되겠다 싶더군요.
앱에 들어가서 고객센터에 1:1문의로 배달이 안 온다고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배달이 완료되었다는 알림이 도착했습니다.
문 앞에 나가보니 그제서야 주문한 제품들이 놓여있었고 집으로 바로 가지고 들어와서 생고기를 꺼내어 냉제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냉제육을 만들면서 고객센터에 글을 확인해보니 답변이 와있었는데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마트에서는 일찍 갔으나 배달완료 처리를 못 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배달이 완료되면 바로 완료처리를 하도록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하더군요.
마치 배달은 아까 다 완료가 되었는데 배달완료 알림만 늦게 보낸 것처럼 이야기를 하길래 제가 중간에 확인해봤을때도 배달은 오지 않았다고 왜 거짓말을 하냐고 댓글을 남기니 그 이후로는 아예 답변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그러면 몇시에 물건을 두고 갔는지 확인을 해보시라고 했더니 역시나 답변은 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냉제육은 만드는데 최소 5시간이 걸리는 음식이라 일찍 주문했던건데 이렇게 늦게 올 줄 알았으면 그냥 다른 곳에서 점심에 사다가 만들었을 겁니다.
덕분에 오후 5시가 넘어서 물건을 받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고기를 삶은 후 6시가 훌쩍 넘어서 냉장고에 숙성을 시킬 수 있었는데 저녁 늦은 시간에서야 겨우 꺼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술까지 딱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놓은 상황에서 메인메뉴인 고기가 없으니 참 아쉽더군요.
어쩔 수 없이 회 시킨거랑 도토리묵이랑 먹다가 술 다 마시고 마지막 한 잔쯤 남았을때 냉제육을 꺼내서 같이 먹고 끝냈습니다.
술을 더 사올까 하다가 그냥 오늘은 그만 먹자하고 끝냈는데 남은 냉제육은 다음날 점심이랑 저녁에 나눠서 다 먹어치웠습니다.
요즘 냉제육에 맛들여서 뒷다리살 사다가 종종 해먹고 있는 중인데 이거만큼 가성비좋은 안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큐마켓 덕분에 혼술상을 제대로 망쳐버렸고 다음부터는 늦게 올 수도 있으니 급하게 필요한 것들은 배달을 시키지 말고 집 앞 다른 마트에 가서 사오던지 해야겠습니다.
저희 동네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3시간 내에 배달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 점 참고하셔서 급하게 필요한 재료는 다른 곳을 통해서 구매하시고 될 수 있으면 널널하게 주문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