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뭐 무과금으로 깔짝대며 키우는 맛을 좋아하지만 같은 혈원 중에서는 400장 풀셋을 맞추고 시작한 분도 있습니다.
검 3가지 맞추는데 120장 들어가고 갑옷 제일 좋은 거 맞추는데 한 200장 들어가고 그 외에 나머지 갑옷에 80장인가 아무튼 대충 그렇게 이야기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리 노초기화섭이라고 해도 장비를 이렇게나 맞추고 시작한다고? 의아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도 잘 이해되진 않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혈원은 장비가 없어서 자신도 좀 맞추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면 검 하나 맞추라고 했더니 현재 14장밖에 없어서 쿠팡 물류알바를 뛰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장난인가 했는데 나중엔 진심으로 이야기하더군요.
한 이틀 일하면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처음부터 그러지말고 좀 더 해보고나서 적응되면 결정하라고 굳이 9검 들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9검은 비싸지만 8검에 7셋은 한 3일정도 사냥하면 충분히 맞출 수 있으니 그렇게 맞춰서 쓰다가 그 다음에 결정하시라고 그렇게 말을 해줬습니다.
접속한지 하루만에 갑자기 그런 말을 하셔서 당황스러웠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구나 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대체 뭘 믿고 그렇게 큰 돈을 턱턱 쓰는 건지도 모르겠고 싸움이 그렇게 좋은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큰 돈을 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많은 서버들이 운영되는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따로 개인거래가 되지는 않고 메티스를 통해서만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40장씩 주고 장비를 맞춘 후 그걸 다른 유저들에게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고가의 장비를 아덴으로 팔아서 그 돈으로 약값을 충당하는 거죠.
저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약값이 얼마나 드는지도 몰랐습니다.
말갱이가 한개에 702원인데 100개를 사면 70,200원이고 1,000개를 사면 대략 70만 아덴이 나옵니다.
잠깐 싸우러 올라갔다가 말갱이 400개를 쓰고 온 적이 있는데 제대로 싸우면 수천개 그냥 나가겠더군요.
수백만 아덴이 단순히 싸우는데 사용되는 셈입니다.
9검을 팔면 대략 2.5억 아덴을 벌 수 있지만 싸움 한 번 하는데 수백만씩 깨지면 뭐 억단위 아덴 깨지는 건 순식간이죠.
싸움은 매일 벌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그렇게 싸우는데에 돈이 꾸준히 깨지는 것이며 그 재미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사냥해서 렙업을 하고 장비를 맞추는 재미로 게임을 하지만 이미 다 갖춰놓고 오로지 쌈을 위해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좋은 장비를 사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저는 뭐 열심히 아덴을 모으고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다가 싸게 판매하는 거 있으면 사서 입고 점점 커나가는 거고 무과금 유저들은 대충 이런 식으로 서버에서 커나가기 때문에 초반에는 나서지도 못 합니다.
나중에 어느정도 상향평준화가 되야 싸움하러 나가기도 하고 그러는거죠.
어제는 흑단이랑 칼질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누가 프로그램을 공유해줬는데 그럴 쓰면 8검으로도 9검을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일단 배워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게임 때문에 디스코드도 배우고 여러가지 매크로도 배우고 디코에서 여러 서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아무튼 요즘은 사냥하면서 나름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