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때 땀 너무 많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처음엔 그냥 뜨거운 걸 먹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근데 나중엔 별로 뜨겁지도 않은 음식을 먹는데 땀이 나더군요.
어릴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얼굴이 벌겋게 변하는 정도로 끝이었는데 회사를 그만두기 시작한 시점부터 살도 같이 찌더니 그때부터 땀이 많아졌습니다.
회사를 다닐때와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안 한다는 거?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할때는 왕복으로 걷는 거리가 꽤 됐었는데 자영업을 하고 온라인으로 사람을 상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출퇴근이 없어지니 그만큼 운동하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한때는 그 문제 때문에 아침에 자전거를 1시간 30분정도 타고 들어와서 일을 한 적도 있었고 나름 꾸준히 운동을 한다며 까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뭐 거의 집 앞에 있는 사무실만 왔다갔다하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살도 많이 찌고 운동도 부족해서 땀이 많이 나는 것 같은데요.
국밥을 먹으러가면 돼지육수충마냥 너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아예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먹는 편입니다.
미각다한증
뜨거운 음식을 먹을때 땀이 나는 거야 그렇다고 치지만 어떤 날은 냉면을 먹는데도 땀이 한방울 얼굴을 타고 흘러내려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에어컨을 틀지 않은 약간 더운 음식점이긴 했어도 살얼음이 끼어있는 냉면을 먹는데 땀이 왜 나지?? 싶었습니다.
나중에 원인을 찾아보니 미각다한증이라는 증상이 있더군요.
미각다한증은 음식을 먹을때 두피와 얼굴에서 땀이 나는 다한증 질환을 말합니다.
보통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때 과도하게 땀이 나는데 사람에 따라서 단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 신 음식을 먹고 땀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는 상상만 해도 땀이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굉장히 묘한 질환인 것 같습니다.
저도 냉면을 먹고 땀을 흘린 적이 있는데 물냉면이긴 했지만 매운 양념이 살짝 섞여있어서 땀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미각다한증은 교감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갑상샘 질환이나 당뇨, 대상포진에 걸린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니 너무 증상이 심하다면 자세한 건강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어르신들이 밥 먹을때 땀 많이 흘리면 어디 안 좋은데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보라는 말을 많이 했었나봅니다.
사위가 밥 먹을때 땀을 많이 흘리면 혹시 건강이 안 좋을 수 있으니 자세하게 검사를 해보라고 추천을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밥 먹을때 땀 나는 걸 피하고 싶다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생 이를 먹지 않는 건 무리가 있으니 중요한 모임이 있을때만 그런 음식을 피한다면 밥 먹으면서 과도하게 땀 흘리는 모습은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밥 먹을때 땀 나는 이유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봤는데 저는 살이 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이 찌기 전까지는 이렇게 땀이 많이 나진 않았으니까요.
현재 한 달 정도 살을 빼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인데 장기적으로 한 1년 잡고 살을 뺀 후 먹을때 땀이 그때도 많이 나는지 한번 비교해보고 후기 글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