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네 마트에서 8900원 주고 국내산 갑오징어 숙회 한접시를 사왔습니다.
저녁에 오랜만에 술을 먹기로 해서 광어회를 포장주문하고 혹시나 양이 적을까봐 마트에도 잠시 들렀었습니다.
회코너도 있고 육류코너도 있으니 안주 할 거리가 있으면 사려고 들렀는데 국내산 갑오징어 숙회가 있길래 괜찮아보여서 장바구니에 바로 담았습니다.
병어회도 있었는데 병어는 와이프가 비리다고 잘 안 먹을 것 같아서 그냥 숙회로 골랐습니다.
과일도 괜찮으면 좀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미쳤더군요.
사과는 1개에 거의 5천원 가까이 하고 복숭아도 너무 비싸서 아무것도 못 사고 그냥 주류코너로 갔습니다.
집에 술이 먹다남은 화요 하나밖에 없어서 맥주랑 진저에일이랑 연태고량주도 샀습니다.
연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길래 한번 마셔나보자는 생각으로 구매했고 요거트랑 미왕 쌀과자 하나 샀습니다.
다른 거 진짜 먹을 게 없길래 인간사료인 쌀과자라도 하나 담았고 계산하니 총 3만원이 나왔습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포장주문해놓은 횟집에 들러서 광어회를 가지고 왔고 집에 올라가자마자 대충 손만 씻고서 바로 상을 차렸습니다.
회부터 펼쳐놓고 먹다가 회를 어느정도 먹은 뒤에 바로 갑오징어 숙회를 꺼내서 한 점 먹는데 뭔가 꾸리꾸리한 향이 나더군요.
살짝 비린 맛도 있고 뭔가 퀴퀴한 맛이 나길래 날짜를 다시 확인했는데 오늘 포장한 걸로 나오긴 했습니다.
오늘 포장한 건데 왜 맛이 이럴까 싶어서 다시 끓는 물에다가 30초정도만 데쳐서 건져왔는데 뜨거울때 먹으니까 살짝 그 비린 맛은 덜 했지만 뭔가 기분나쁜 냄새는 없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숙회를 한두번 먹은 것도 아니고 오늘 숙회를 한 거면 이렇게 냄새가 날 리 없는데 굉장히 찝찝했습니다.
수입산이 아니고 국내산인 것까지 확인하고 산 건데 이건 도저히 국내산 같지가 않더군요.
마트에 있는 회코너지만 그동안 회도 신선하고 가끔 저렴하게 판매해서 종종 구매했었는데 다시는 여기서 사면 안 되겠구나 생각하는 중입니다.
회는 괜찮았었는데 숙회를 먹고나서 기분이 급 다운되니 더 술을 마시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맥주 피처 1개 있는 것만 대충 마시고 끝냈습니다.
연태고량주는 따긴 했는데 뭐 맥주에 살짝살짝만 타서 마셨기 때문에 거의 줄어들지 않은 상태로 다시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진저에일이 있으니 다음에 술 땡길때 같이 섞어먹던가 해야겠습니다.
술은 더 땡기지도 않고 그냥 쌀국수나 먹어야겠다 싶어서 냉장고에 있던 실비김치를 한번 꺼내봤습니다.
마켓컬리에서 시킨 왕애밥상 매운실비김치라는 제품으로 500g에 7,110원짜리를 2개에 14,220원 주고 구매해놓은 게 있길래 바로 꺼냈습니다.
접시에 딱 먹을만큼만 꺼내서 매운쌀국수에 먹는데 와~ 생각보다 진짜 맵더군요.
멸치쌀국수가 아니라 매운쌀국수에 먹어서 그런가 너무 매웠고 계속 씁씁거리면서 겨우 다 먹어치웠습니다.
회는 워낙 일회용접시가 많아서 다 먹고나면 치우는 게 가장 귀찮습니다.
다 치우고 음식물쓰레기 모아서 처리하고 스티로폼 접시에 이물질 묻은 거 다 닦아서 모아놓고 설거지도 대충 하고서 마지막으로 상 닦아 넣어둔 뒤에 해외축구 중계 바로 틀었습니다.
오늘 토트넘 경기가 있는 날이고 손흥민 선발출전이라 틀었는데 전반에 좋은 기회 잘 만들어주고 하더니 후반에도 쏘니 움직임 좋네요.
주장이라 그런가 욕심버리면서 기회 잘 만들어주고 있는 중이라 계속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잘 하면 골도 터질 것 같은 분위기니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