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800만원 아파트에 살던 자수성가형 젊은 사업가

월세 180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던 자수성가형 젊은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고급 외제차도 끌고다니고 명품을 휘감고 다니던 사람이라 주변에서는 돈 잘 버는 사람이구나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젊은 사업가를 끌고 가버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은 강실장이라고 불렸고 경찰은 그가 불법사금융 조직원이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가 속했던 조직이 소액으로 대출을 진행해주고 말도 안 되는 이자를 받아오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얼마나 받았길래 말도 안 되는 이자라는 표현이 나왔던 걸까요?

경찰은 이들 조직이 25만원을 빌려준 후 일주일 뒤에 44만원으로 갚으라고 요구하였고 이를 갚지 못하면 연체비를 추가로 붙여서 결국 25만원이었던 원금이 3개월만에 1억5천만원까지 불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원금의 5천배가 넘는 살인적인 고리를 붙였다는 거고 이로 인한 피해자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명당 수억원씩 뜯어내려고 했으니 진짜 대단한 일당이죠.

그냥 이렇게만 들으면 ‘그게 말이 되나?’싶을텐데 이들의 수법을 들어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인터넷 대부중계 플랫폼

이들은 동네에 명함을 뿌리거나 사무실을 차려서 사람들을 받지 않고 인터넷에 있는 대부중계 플랫폼만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연체자나 신용불량자 모두 대출이 가능하다고 꼬셔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20~40만원 정도의 소액을 빌려준 뒤 일주일 뒤에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상환을 요구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이를 상환하지 못 하면 대출을 진행할때 미리 받아놓은 피해자들의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는 아이를 협박하는 전화를 하고 프로필이든 구글링이든 불법적인 방법으로 아이사진까지 찾아내서 너희 가족 모두 가만두지 않을 거라며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협박전화를 주로 하는 조직원들도 있고 여럿이 번갈아가며 전화를 해서 일상생활을 못 하게끔 만드는 게 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었습니다.

돈을 갚을때까지 지인들을 괴롭힌다는 마인드로 돈을 받아냈다고 하는데 얼마나 악독한 추심행위를 했는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어차피 자신들은 얼굴을 보고 사무실에서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얼굴도 모른 채 인터넷을 통해서만 거래를 했기 때문에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조롱까지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가짜폰을 쓰고 있었고 차도 계좌도 모두 가짜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이 수사를 해오면 조직원들 중에 가장 아랫사람에게 니가 강실장이었다고 자수하도록 권유하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도와주기도 했다고 나옵니다.

총책을 잡아야 사건이 종료되는데 정작 총책은 잡히지 않고 자신이 총책이라고 주장하는 핫바리들만 계속 나오는 식으로 꼬리를 자르니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경찰은 이번에 주요 조직원들을 붙잡았다고 하는데 잡고보니 이들은 어디 시골에 숨어서 산 것이 아니라 고급 아파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면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잘 나가는 사업가 행세를 하며 섞여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해당 기사를 보고서 저는 비싼 아파트에 살면서 비싼 외제차를 끌고 자신이 구체적으로 뭘 해서 돈을 버는지는 잘 알려주지 않는 유튜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부를 과시하면서 구독자를 늘리고 누군가 의심을 하면 바로 변호사를 써서 법의 심판을 받게끔 해주겠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 중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총책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매매가 아닌 옮겨다니기 쉬운 비싼 월세에 살고 있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라면 한번쯤은 의심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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