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주거비로 3천만원을 쓰는 사람

한달에 주거비로 3천만원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과연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예전에 래퍼 도끼는 호텔 스위트룸에 월 2억을 주고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방송에 보여지고 행사로 돈을 버는 사람이 왜 대체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호텔에 사는 건지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해할 필요도 없었죠.

자기 돈 자기가 알아서 쓴다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단지 저는 그 돈을 1년만 모으면 서울에 웬만한 아파트는 다 살 수 있을텐데 아깝다라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 살았던건지 부를 과시하고 싶어서 그랬던건지 아니면 평생의 소원이라서 그랬던건지 본인이나 가족, 지인들이 아니면 그 이유를 아마 다들 잘 모를 겁니다.

주식으로 떼돈을 벌었다며 방송에도 나왔던 유명인이 있었습니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사람이었고 그 사람도 월세 5천만원을 내고 청담동 고급저택에 산다며 집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공개했고 방송에서도 공개했고 연예인들을 초대해서 방송도 찍고 영상도 촬영했었습니다.

그 사람은 월세 5천만원을 주고 고급 저택에 사는 것에 대해서 아깝지 않다는 말을 했습니다.

월세 5천만원씩 1년이면 6억이지만 차라리 6억을 굴려서 한달에 10%만 먹어도 6천만원이기 때문에 나는 그 돈으로 주식을 하고 월세를 산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매달 10%씩 꾸준히 수익이 날 수 있다면 6억을 주식에 박아두는 게 맞긴 합니다.

어쨌거나 비싼 월세를 산다고 했던 그 두 사람은 현재 각각 탈세와 코인사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과정이나 이유가 어쨌건 간에 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저는 비싼 저택에 월세로 사는 사람들의 말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안 믿는다는 게 아니라 무턱대고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 보면 도끼나 주식부자만큼은 아니지만 월 2~3천만원정도씩 세를 내고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걸 영상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레지던스에 거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렇게 큰 돈을 주고 거주해도 될 정도로 홍보효과는 확실하다는 것!

저 사람은 대체 뭘 해서 저렇게 돈을 많이 벌었는지 궁금해서라도 보게되니 홍보를 위해서라도 거주하는 형태가 나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끼도 그랬고 주식부자였던 그 사람도 모두 비싼 집에 월세로 산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기사가 나왔고 커뮤니티에서도 끊임없이 언급을 했었습니다.

추종자들도 생겼고 알아서 쉴드를 쳐주는 사람들도 생겼고 블로그나 유튜브에 꾸준히 사람들은 찾아왔죠.

꽤 비싸지만 효과 하나만큼은 확실한 방법이 바로 부자마케팅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일본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돈이 많다고 하면서 고급외제차를 타고다니고 비싼사무실에 집을 렌트해서 거기에 살며 돈 버는 방법을 300만원짜리 강의로 가르쳐주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이나 외제차, 집 모두가 강의를 위한 투자였고 결국 그는 강의를 통해서 연수입 1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는 꽤 위험한 상태입니다.

부동산은 터지기 직전이고 실업률도 미친듯이 올라가고 있고 젊은 사람들은 결혼과 출산에 무관심한 시기라 돈에 홀리기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면 모르겠지만 너도나도 불안하고 살기 힘든 시대일수록 더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고 봅니다.

잘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정답은 아니며 못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전부 다 쓸데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판단은 스스로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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