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별 이상이 없지만 요즘 동아시아 날씨 예보를 보면 엄청나게 무섭습니다.
타는 듯한 더위가 태국, 인도, 라오스, 미얀마, 중국, 방글라데스 등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의 많은 지역에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40도가 넘는 고온이 시작되고 있고 태국은 이미 45도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조만간 이번달 안에 50도까지 올라갈 것 같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태국은 이 때문에 수도 방콕 등의 일부 지역에 외출 자제령이 떨어졌습니다.
방콕과 푸켓 등 도시의 체감온도는 54도에 달했다고 나옵니다.
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모두 다 위험하다고 하는데 초대형 열파가 아시아 대륙을 뒤덮은 상황입니다.
전례없는 폭염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지구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서 더 격렬해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위험한 상황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괴물 폭염이 한국과 일본에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들 야외에서 활동한다면 앞으로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야외에서 일하는 직종
같은 노가다라고 해도 직종에 따라서 야외에서 하는 일이 있고 건물 안에서 하는 일이 있습니다.
타일이나 도배를 하는 경우는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비가 오나 폭염이 시작되나 아무런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옥상방수를 하거나 건물 외벽을 칠하거나 야외에서 주로 일을 하는 경우에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저도 20대 초반에 군대가기 전이랑 복학하기 전, 그리고 졸업 후 딱히 할 일이 없었을때 방수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옥상에서 방수일을 하면 거의 2~3주정도 잡고 일을 합니다.
넓은 옥상을 먼저 싹 쓸고 더러운 부위는 그라인더로 다 갈아내고 평평하게 작업을 한 뒤에 초벌로 싹 바르고 1차, 2차, 3차까지 약을 바르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도, 중도, 상도라고 각각의 약품이 있고 그걸 순서대로 발라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바르고 마르면 다음날 와서 바르고 그렇게 순서대로 바르면 되는데 중간에 비가 오면 일을 다 멈춰야합니다.
그리고 비가 그친 후 옥상이 다 마르면 다시 약을 발라야하고 건물이 크면 나눠서 바르는데 비가 오는 것만 아니면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일을 해야했습니다.
비가 오면 아예 일을 못 하기 때문에 더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반팔을 입으면 살이 다 타버리니 무조건 긴팔 얇은 난방을 입고 약품이 튀니 청바지를 입고 일을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데 엄청나게 더운 한여름이었고 날씨가 너무 더우니 아이스박스를 씻어서 거기에다가 얼음을 깨서 넣고 수박도 대충 썰어서 넣고 물을 다 붓고 설탕도 팍팍 넣어서 대형 화채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아이스박스 한 통 가득 화채를 만들어놓고서 일하다가 중간중간에 알아서 한번씩 마시고 일을 했었습니다.
너무 더우니까 땀이 질질 흐르고 탈수땜에 정신 놓을까봐 중간중간에 쉬면서 마시고 그렇게 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큰 아이스박스통 가득 담은 물을 결국은 다 먹게 되더군요.
젊은 저도 힘들었는데 당시 나이가 꽤 있던 아저씨들은 진짜 더 힘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폭염이 오면 그렇게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 일하다가 진짜 쓰러질까 그게 큰 걱정입니다.
아무리 돈이 중요하다고 해도 너무 무더운 날씨에는 작업을 좀 조정해서 진행을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