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고모가 오셔서 한정식집 예약해야 하는데

주말에 고모가 집에 오신다고 해서 벌써부터 청소중입니다.

화장실 청소부터 해놓고 다음에 하나씩 해야합니다.

집에 오셔서 딱히 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일단은 좋아하시는 만두를 빚어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다같이 먹을 수 있는 한정식집 예약을 하려는데 이 근처에 딱히 가본 곳이 없어서 그게 참 애매합니다.

차를 타고 한 30분정도 가면 가성비 괜찮은 식당은 있지만 거기는 워낙 사람도 많고 대기해야하고 그래서 멀리 오신 손님을 데려가기는 좀 애매한 집입니다.

마석에 가면 김삿갓밥집이라고 있습니다만 여기는 저녁영업을 안 합니다.

오후 4시가 라스트오더라서 어쩔 수 없죠.

가족들이랑 고모를 데리고 같이 갈만한 음식점이 뭐가 있나 생각해봤는데 두가지정도 음식점이 딱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백숙집으로 심마니네약초백숙라는 아주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비전힐스 맛집으로 알려져있는데 골프치러 오시는 분들이 종종 들리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골프를 안 치지만 동네에서 맛있다고 추천을 받아서 방문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손님들이 오면 무조건 한번씩 데려가는 집이 되었습니다.

푸짐하게 나오는 백숙도 맛있고 국물이 정말 진하고 좋습니다.

어른들 중에 백숙 싫어하는 분들은 거의 없으니 손님들 오셨을때 모시고가면 무조건 통하는 집입니다.

백숙 말고 다른 음식점으로는 오리구이집이 있습니다.

오리촌이라는 집으로 오리고기를 꼬치에 꿰어서 숯불에다가 자동회전으로 굽는 곳이며 숯불구이 말고도 주물럭이나 오리탕도 세트로 같이 나와서 역시나 어른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가격은 예전보다 많이 비싸졌지만 다들 맛있게 드시니 이 동네 처음 오시는 분들은 오리촌으로 한번씩 가서 식사를 하곤 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심마니네약초백숙이랑 오리촌 말고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는데 다른 집이 또 없는지 한번 검색을 해봐야겠습니다.


좀 전에 전화를 한 통 받았는데 고모가 저희집으로 못 오신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오신거라 지금은 친구분들과 여수에 놀러가셨고 토요일이나 되야 올라오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집으로 오긴 힘들고 시골에 내려가있을테니 일요일에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떡케이크 예약하려했다가 취소했는데 다시 또 그거 주문해서 가지고 오라길래 내일 뭐 전화 다시 해봐야하고 뭔가 이상하게 꼬여버렸습니다.

아무튼 일요일에 내려가면서 뭐 사갈게 있으면 사가고 원주에 들러서 떡케이크 예약한 것도 받아가야겠습니다.

일요일날 가는 건 문제가 없는데 저녁에 집으로 오는 게 얼마나 걸릴지 그게 문제네요.

꽤 막히지 않을까 싶어서 올때 좀 일찍 올라와야겠습니다.

집 청소는 일단 안 해도 되고 갈때 만두를 빚어서 가지고 가자시니 내일이나 모레는 만두 빚으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점심으로 대충 김치찌개국밥을 먹었습니다.

어제 불려놓은 누룽지에다가 오모리 김치찌개 국밥을 섞어서 끓여먹었는데 딱히 반찬은 뭐 필요가 없어서 그냥 뜨끈뜨끈한 국밥만 퍼먹었습니다.

요즘 자꾸 배에서 소리가 나서 국밥을 먹으면 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저녁으로 된장찌개에 밥을 해서 먹었더니 소리가 더 요란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국물이 없는 음식을 먹어야 좀 괜찮아질건지…

이틀동안 밥없이 고기 위주로 끼니를 해결했더니 이제는 밥을 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먹었던 건데 이렇게 가스가 많이 차고 소리도 요란하게 울릴지 몰랐습니다.

뱃속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내일도 오늘 해놓은 밥에다가 찌개 남은 걸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저녁은 나가서 사먹을까 생각중입니다.

맨날 배달음식 시켜먹는 것도 지겹고 맛도 없어서요.


(블로그 관련 문의는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