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와이프가 청년피자 시크릿더블크런치를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피자는 거의 2~3개월에 한 번 시켜먹을 정도?로 저희는 그리 피자를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시켰던 게 알볼로였는데 그것도 맛이 없어서 꽤 많이 남겼었습니다.
얼마전에 네고왕인가 거기서도 피자알볼로 할인을 했었다는데 저희는 그때도 아예 안 시켰었습니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관심이 없는 메뉴로 인식되고 있죠.
그런데 갑자기 와이프가 청년피자를 먹어보겠다며 주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마침 어제 보니까 배민에서 6천원짜리랑 4천원짜리 청년피자 할인쿠폰을 나눠주길래 올때 말하라고 맞춰서 포장주문 시켜놓겠다고 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지금 주문을 하라는 말에 배민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는데 6천원짜리는 선착순이라 이미 다 종료가 되었고 4천원짜리 쿠폰 하나만 남았더군요.
그리고 포장주문시에 2천원 할인이 자동으로 적용이 되서 어쨌거나 총 6천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크릿더블크런치피자는 L사이즈의 가격이 26,900원이었기에 6천원 할인을 받아서 총 결제금액은 20,900원이 나왔습니다.
배달비가 무료에 포장주문하면 2천원을 깎아주는 서비스는 좋지만 기본적인 피자가격이 높은 편이네요.
아마도 배달비를 피자값에 포함해서 비싸게 받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무튼 주문을 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보니 리뷰참여시 주는 서비스 목록이 꽤 길어서 스파게티를 고를까 떡볶이를 고를까 하다가 저희는 그냥 떡볶이로 신청해봤습니다.
저희동네 청년피자의 서비스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트소스 스파게티
- 떡볶이(조금 매움)
- 폭탄감자(8개)
- 치즈크러스트(두판 주문 시 한판 적용)
- 치즈스틱(2개)
- 치킨텐더(4개)
- 치킨너겟(6개)
- 마약콘치즈
- 코카콜라(500ml)
- 청양마요+갈릭딥핑+홍마요
평소같았으면 그냥 스파게티를 시켰을텐데 조금 매운 떡볶이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떡볶이로 시켰습니다.
잠시 후 와이프가 퇴근하면서 피자를 들고왔고 다 풀어서 셋팅한 후에 사진찍고 바로 리뷰부터 올려줬습니다.
그리고 한조각씩 나눠서 먹어봤는데 크런치하다는 피자는 그리 막 크런치한 느낌이 없었고 안에 들어있는 치즈는 처음엔 담백하고 고소했는데 먹다보니 나중에는 좀 많이 느끼했습니다.
와이프는 딱 2조각 먹고 쇼파로 올라가버렸고 저 혼자 남아서 맥주에다가 열심히 먹어봤지만 결국 1조각은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피자를 요즘에는 그리 막 먹고싶어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남기면 안 된다는 필사의 노력으로 꽤 많이 먹었고 맥주가 있어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먹고 한 조각 남은 건 그냥 위에 올려뒀는데 오늘 하루종일 그대로 놔두고 저도 안 먹고 와이프도 안 먹었습니다.
아까 저녁먹기 전에 피자 한 조각 남았다면서 먹을거냐고 물었더니 안 먹는다고 진저리를 치더군요ㅎ
와이프는 너무 맛이 없었다고 했고 저는 뭐 그냥 무난무난했지만 먹다보니 느끼해서 다음에는 딱히 시킬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사실 겉에만 보고 속에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도 안 보고 주문을 했었는데 안에 하얀 치즈들이 저랑은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는 좋은데 시크릿더블크런치 안에 들어간 치즈는 별로였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피자를 시켜먹었으니 앞으로 한 4~5개월은 또 피자를 안 먹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처럼 막 맛없게 먹은 뒤에는 더더욱 다음번 주문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에 친구집 놀러갔을때 피자마루에서 치즈 엄청 많이 올라간 거 먹어보고 맛있어서 그거 저희 동네에서도 한번 시켜보려고 했더니만 저희 동네는 피자마루가 없더군요;
동네에 피자마루가 생기면 좋겠는데 저희 동네는 왜 치킨마루밖에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