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삼풍아파트(1988년 준공, 2,390가구 대단지) 관련해서 뜬금없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재건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초구 서초동 32억짜리 아파트가 5억에 거래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실거래가가 20억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5억은 너무 터무니없는 내용이라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계약일은 2월 13일이었고 45평형이 5억3,150만원에 거래가 된 것인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록되었기 때문에 단순 루머는 아니었습니다.
거래방식은 직거래였으며 기존 최고가였던 26억원가량 하락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나오자마자 논란이 되었습니다.
전세가격의 절반정도 하는 금액으로 매매가 일어났으니 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입주민들도 당장 조사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난리였는데 결국 언론사에서 취재를 한 결과 두 명의 집주인끼리 서로의 부동산을 교환하면서 남은 차액을 실거래가로 신고한 거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0억짜리 아파트랑 25억짜리 아파트를 교환하면서 차액 5억원을 실거래가로 신고한 겁니다.
두 부동산 매물간의 가격 차이가 5억원인 거래였기 때문에 이런 뜬금포가 터지게 된 것인데 그 과정에서 발생해야 할 세금이 제대로 적용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어차피 국토교통부가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이상거래는 바로 조사에 착수한다고 하니 조만간 후기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부동산을 서로 교환하더라도 기준시가에 따른 양도차익은 산정해서 양도소득세 신고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어그로가 끌려서 한 이틀 시끄러웠는데 부동산 교환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잠잠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요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라 서울에 있는 아파트가 매매되었다고 하면 얼마에 거래가 되었는지 직전 거래가는 얼마였는지 계속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이사를 가야할 상황이기도 하고 이제는 매매를 해야할 것 같아서 계속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1차 하락은 종료된 분위기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반등이 나올 것인지 아니면 2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2차 하락이 나올 것 같다고 느낍니다.
환율이 다시 오르는 것도 불안하고 저희 회사에서도 대규모로 광고비가 빠진 것도 찜찜하고 서민들만 모르는 아주 심각한 균열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대한민국이 위기상황을 맞으면 부동산은 물론이고 여기저기서 작살이 날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이사고 뭐고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겁니다.
IMF때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아직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이 생긴다는 게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나도 강남에 살고싶다
어제 수서에 술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차를 놓고 버스를 타봤습니다.
잠실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잠실에서 또 버스를 한 번 더 타고 마을버스도 한 번 갈아탔는데 그 과정에서 헬리오시티를 봤습니다.
말만 들었지 실제로 헬리오시티 단지를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감옥이니 정신병동이니 그런 분위기는 아예 없고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잠실도 가깝고 돈 있으면 여기에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매매가가 한 17억정도 한다고 했나?
아직은 뭐 엄두도 안 나는 수준이긴 하지만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는 동기부여는 충분히 됐습니다.
단지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는데만 한 15분 걸린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렇게 큰 단지에서 살아 본 적이 없어서 마냥 신기했습니다ㅎ
단지가 크면 당연히 로얄단지와의 가격차이가 엄청나죠.
지하철과 가까운 단지는 아예 가격도 안 떨어지고 매매로도 안 나온다고 하던데 4,5단지는 바로 앞이 송파역이라 내가 집주인이어도 내놓지는 않을 것 같더군요.
아무튼 서초 삼풍아파트 때문에 어그로 끌려서 괜히 찾아보다가 별 거 아니어서 괜히 강남 아파트 시세나 더 보고 뭐 그러는 중인데 새 아파트들 나오고 하면 추가적인 가격조정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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