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서 배달을 시키면 일단은 맛이 떨어집니다.
홀에서 갓 나온 음식과 비교했을때 차이가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면요리는 그게 당연한 겁니다.
저희 동네에도 집 바로 근처에 중국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도 꽤 괜찮긴 합니다.
하지만 배달은 하지 않고 포장은 해주는 집입니다.
포장을 해다가 먹으면 맛있긴 한데 걸어서 가져오긴 좀 먼 거리고 차를 타고와야 그나마 먹을만합니다.
근데 그럴거면 차라리 가서 먹는 게 훨씬 낫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가서 짜장면이라도 한그릇 먹고올까 싶은데 혼자 가서 짜장면 한그릇만 먹기 참 뭐합니다.
그리고 가게가 그리 크지 않은데도 사람들이 꽤 많으니 갑자기 사람이라도 몰리면 굉장히 눈치가 보입니다.
그래서 집 바로 앞에 있는데도 자주 가진 못했습니다.
와이프랑 둘이 집에 있을때도 나가기 귀찮으니 그냥 맛이 덜해도 시켜먹게 됩니다.
가끔 나가서 먹자 이야기가 나오면 어차피 차를 타고가니까 집 앞에 있는 중국집보다는 마석이라든지 팔당이라든지 집에서 좀 떨어져있는 장소로 가게됩니다.
이게 참 웃기죠.
마석에는 천마짬뽕을 가장 좋아하는데 거기는 짜장면이 4천원, 홍합짬뽕이 6천원입니다.
차돌박이짬뽕은 8천원이지만 진짜 차돌박이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국물도 진하고 맛있습니다.
나가서 먹으면 천마짬뽕을 가고 아니면 진시미엔으로 갑니다.
두 집은 맛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데 다 맛있습니다.
평내동에도 뽕마루라고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집이 있는데 거기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맛있음에도 딱 1번밖에 못 가봤습니다.
동네에 알고보면 맛있는 집들이 많은데 이상하게 잘 안 가게 됩니다.
귀찮음도 문제고 주차도 문제고 이래저래 참 가로막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어제는 지인에게서 평내동에 진짜 맛있는 중국집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어쩌다가 골목길 안에 들어가서 먹게 됐는데 엄청 맛있었다면서 거리뷰를 보여줘가며 위치를 알려주더군요.
찾아보니 차우차이라는 중국집이었는데 닭갈비 맛있게 먹었던 가게 바로 앞 골목으로 걸어가면 있는 집이었습니다.
일반짬뽕은 없고 삼선짬뽕이 1만원, 짜장면이 7천원이었는데 맛있다고 계속 얘길 하길래 너무 궁금해서 이따가 점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짜장이나 하나 먹고 탕수육 같이 놓고 먹어보려고 합니다.
동네에 찾아보면 진짜 숨겨진 음식점도 많고 짜장이나 짬뽕 잘하는 집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걸 집에서 배달로만 즐기려고 하니 실망하는 거죠.
그냥 혼자서 찾아갔다가 자리에 앉으며 짜장 하나 달라고 얘기하면 무심하게 알겠습니다~ 한마디 해주며 관심 안 주는 중국집을 가고 싶습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는 그런 집들이 몇군데 있어서 별 신경 안 쓰고 그냥 들어갔었는데 이 동네는 그런 집이 드뭅니다.
맛있는 것 같으면 작은 가게인데 사람들이 줄서서 대기하고 혼밥을 하긴 눈치보이는 그런 집 말입니다.
좀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간단하게 짬뽕 한그릇 먹고 나와야겠다 했는데 이건 뭐 해물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비린향이 훅 올라오질 않나;;
최소한의 기본도 안 되어있는 가게가 있어서 진짜 놀랐습니다.
예전에 동네에 짜장면집 한다고 하면 그냥 누가 먹어도 짜장면이구나 딱 그 정도였고 진짜 맛있는 집이 거기서 한단계 위의 솜씨를 보여줬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누구나 알고있는 짜장면 딱 그 맛도 못 내는 엉터리 집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니맛도 내맛도 아닌 아주 이상한 음식점들 말입니다.
맛있다고 그래서 찾아가봤는데 완전 엉망인 집들도 몇군데 있었고 이건 제 입맛이 까다로운건지 다른 사람들 입맛이 너무 착한건지 아님 다 최측근들이 올려놓은 글인건지…
그냥 맛있는 짜장이나 짬뽕 한그릇을 먹고 싶을 뿐인데 그게 힘든 일이 되었다는 게 참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