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공영주차장에 차 세우고 광장시장에 갔다왔습니다

추석 연휴가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잠시 애견운동장을 들렀습니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외출하기 전 애들을 운동장에 풀어놓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2시간정도 신나게 뛰어놀고나면 집에와서 바로 기절할테니 저희가 외출하기 바로 직전까지는 운동장에서 놀아주려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자주 가던 늘푸른초원으로 가려했는데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마석으로 나가는 차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러 내려가는 차들이 많은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늘푸른초원으로 가는 길이 너무 막히길래 어쩔 수 없이 반대편에 있는 도그맥스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평내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차들도 별로 없고 뻥뻥 뚫려있더군요.

괜히 마석쪽으로 간다고 막히는 도로에서 기다리다가 아까운 시간만 20분넘게 날려먹었습니다.

방향을 틀어서 도그맥스로 가는데 여기는 견주나 강아지나 공평하게 1인당 8천원씩 내야합니다.

운동장이 넓은 편이라서 연예인들도 종종 온다고 하던데 저희가 갔던 날도 연예인 한 분이 오셔서 대놓고 아는 척은 못하고 살짝살짝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운동장에 강아지 셋을 데리고 저랑 와이프랑 들어가니 입장료만 4만원이 나왔습니다.

이래서 다둥이 할인이 없는 운동장은 자주 갈 수가 없네요.

커피는 따로 주문이라 3천원을 내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켰고 점심을 못 먹었기 때문에 셀프라면도 3천원주고 하나 사먹었습니다.

명절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날씨가 덥고 햇볕이 쎄니까 강아지들도 많이 뛰진 못하더군요.

일단은 간식으로 유도해서 최대한 같이 뛰다가 너무 더워서 그늘에 앉아서 커피마시고 라면도 먹었습니다.

대충 해치우고 다시 또 운동장으로 나와서 같이 뛰고 공 던져주고 나잡아봐라 하고 애들 좀 쉬라고 물 떠다가 먹이고 쉬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공을 던져줘도 이제는 잘 뛰지도 않고 제가 같이 뛰어야 좀 뛰고 그래서 최대한 힘 닿는 대로 열심히 뛰다가 왔습니다.

3시간 약간 안 되게 놀다가 왔는데 애들이 생각보다 많이 뛰지 않아서 좀 아쉽더군요.

아무리 비싸도 애들이 열심히 뛰어놀면 괜찮은데 가끔 이렇게 잘 안 노는 날은 돈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어쩔 수 없는거죠.

운동장을 너무 요즘에 많이 다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날씨가 더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당분간 운동장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다니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한참 놀다가 집으로 들어와서 애들 내려놓고 밥이랑 오줌패드랑 다 갈고 물도 새 걸로 떠주고서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추석은 토요일인데 그때는 다들 시간이 없다고 해서 미리 금요일에 다같이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서울로 갈때는 보통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타고 갔는데 이번에는 명절 연휴라서 그런지 북부간선도로를 타고 청량리 쪽으로 가라고 네비가 찍히네요.

종로5가를 찍어서 그런것도 있는데 아무튼 맨날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가 오랜만에 동대문도 보고 재밌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딱히 살 게 없길래 광장시장에 들러서 육회랑 순희네빈대떡을 사려고 광장시장 근처에 있는 종묘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5분에 400원으로 무시무시한 주차비를 자랑하는 곳인데 근처에 차 세울데가 없으니 어쩔 수 없죠.

10분에 800원만 생각하면서 금방 음식만 포장해오면 되겠거니 하고 갔는데 사람이 사람이 그렇게 많은 건 또 처음이었습니다.

줄도 엄청 길어서 빈대떡 포장하는데에만 거의 25분은 걸린 것 같네요.

와이프는 빈대떡집에 줄을 서고 저는 육회를 포장하려고 육회골목에 들어갔는데 부촌육회나 자매집은 다 문을 닫았고 창신육회 하나만 장사를 하길래 육회 2개 포장해서 나왔습니다.

육회집도 사람이 겁나 많아서 육회비빔밥은 포장이 안되고 육사시미도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아서 육회 1인분에 17,000원짜리 2개만 포장해서 바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육회집에는 포장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아서 한 10분 기다려서 받아왔네요.

육회 받아오는데 그때까지도 와이프 줄이 많이 줄지가 않아서 다른데를 가야하나 했는데 점차점차 줄이 줄어들길래 결국은 다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 먹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집에서 먹는데 약간은 덜 익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맛도 전보다는 좀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전보다는 좀 아쉬운 정도?

너무 바빠서 그런가보다 하고서 배달시킨 마라탕이랑 따로 포장해 온 떡볶이랑 이것저것 펼쳐놓고 맛있게 먹다가 왔습니다.

시끌벅적하니 오랜만에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수다떨고 하니까 재밌더군요.

명절은 역시 이런 맛이죠.

재밌게 놀다가 저녁 10시가 넘어서 집으로 오는데 오는 길도 동대문으로 해서 내부순환타고 북부간선도로로 시원하게 달려왔습니다.

명절에 서울은 차들이 없어서 신기하고 차로 달리는 맛도 있고 좋네요.

집으로 오자마자 애들 뭐 사고친 거 있나 확인하고 밥이랑 물 다시 챙겨주고 영역표시한 거 닦고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잤습니다.

내일은 안양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이번에는 뭘 준비해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동네에 뭐 올라오는 거 있는지 좀 살펴보고 현금도 추가로 더 뽑아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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