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와 커피, 그리고 강아지들을 데리고 삼패한강공원에 갔었습니다.
일요일에도 한번 갔었고 어제도 갔는데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니 월요일 오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평일이기도 하고 비가 온 직후여서 더 그랬나봅니다.
돗자리를 펴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서 잔잔한 노래를 틀어놓은 후 1시간30분정도 놀다 왔습니다.
가져간 커피랑 쿠키만 먹고 나머지는 비닐에 다 담아서 차에 싣고 왔네요.
강아지들도 잔디밭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다들 기분이 좋아보여서 오길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삼패한강공원은 연인들 보다는 가족들 위주로 오는 곳이라서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평일에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삼패지구주차장은 60분 무료이고 그 이후에는 10분에 200원입니다.
1일 주차요금도 5천원이니 부담은 적은 편입니다.
한강공원에서 놀다가 집으로 오면서 오늘의 술안주를 배민으로 주문했습니다.
돌다리보쌈이라고 동네에 오징어보쌈을 파는 집이 있어서 거기에서 한방오징어보쌈을 하나 시켰습니다.
보쌈가격은 2만5천원이고 배달비 3천원 포함해서 총 2만8천원 나왔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면서 시켰고 공동현관비번 적어두고 현관앞에 놔달라고 썼습니다.
술안주를 시켰으니 이제 술을 사서 들어가면 딱이죠.
들어가는 길에 롯데프레시에 들러서 맥주를 사고 이슬톡톡도 사고 혹시나 뭐 안주거리가 있을까 봤더니 복숭아가 5개에 6천원정도로 할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복숭아 비싸서 많이 못 먹었는데 가격이 엄청 싸길래 혹시나 다 썩은건가 하고 아래까지 싹 훑어봤는데 껍질도 멀쩡하고 밑부분도 괜찮더군요.
그래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고 그 다음에 초밥코너를 보니까 새콤달콤오리냉채(팩)이 3800원정도에 할인표가 붙어있어서 그것도 한 팩 담았습니다.
종량제봉투에 다 넣어서 집으로 올라왔고 냉장고에 차곡차곡 다 쌓아서 넣었더니 금방 보쌈이 도착했습니다.
문 앞에 도착했다는 알람이 울리길래 현관문을 열고 보쌈을 들여놓고 상을 펴고 냉장고에서 먹을 것들을 꺼내서 대충 술상을 완성했습니다.
보쌈은 양도 무난무난했고 김치도 맛있었고 중간중간 들어있는 오징어도 좋았습니다.
괴이를 보면서 그렇게 술을 마셨고 술상에는 아까 사왔던 새콤달콤오리냉채(팩)도 올렸습니다.
그냥 올리기엔 오리냉채에 들어있는 훈제오리가 너무 차가울 것 같아서 일단 훈제오리만 접시에 덜어서 전자렌지에 2분 돌렸습니다.
오리기름이 흥건하게 나왔는데 키친타올로 오리고기를 한 점 한 점 닦아서 새접시에 덜고 오리냉채(팩)에 들어있는 다른 야채를 그 위에 올리고 같이 온 겨자소스를 위에 부어줬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길래 안주하려고 사온 메뉴였고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전자렌지에 한번 돌려서 먹으니 꽤 맛있었습니다.
양도 무난했고 겨자소스도 괜찮고 그래서 다음에 또 할인하면 한 팩 사려고 합니다.
다들 맛있다고 하더군요.
보쌈에 오리냉채에 한강공원에서 먹다가 남은 쿠키에 맥주를 마시고 사 온 맥주 피쳐를 다 마셔서 냉장고에 있는 캔맥주까지 싹 마시고나서 술자리를 끝냈습니다.
새벽 1시인가 그때 상을 치웠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샤워기가 물이 사방팔방 튀어서 그거 교체해달라고 하길래 가봤는데 몽키스패너가 없으니 도저히 교체가 안 되더군요.
중간에 끼우는 고무까지 다 찢어놔서 다시 결합할 수도 없고 괜히 술마시고 샤워기 교체한다고 깝치다가 안방 화장실 샤워기만 다 분해해놓고 잤습니다.
다들 안방화장실에서 못 씻고 거실화장실에서 씻고 출근했는데 이따가 집에 오는길에 몽키스패너 사오라고 해야겠습니다.
2개 사와서 위아래로 꽉 물고 돌려야 빠질 것 같네요.
그거 한다고 깝치다가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버려서 대충 손톱으로 뜯고 휴지로 닦았는데 샤워헤드가 안 빠지니까 어찌나 성질이 나던지;;
막 소리지르면서 했는데도 안 돌아가서 결국은 그냥 던져버리고 나왔습니다.
집에 있던 몽키스패너는 다 어디로 사라진건지 보이지가 않네요.
이따가 사오면 나머지 작업하고 언능 새 샤워헤드로 갈아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