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나 SNS에 보면 바선생을 퇴치하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종종 올라옵니다.
그 중에서 세스코는 20만원이 넘어서 너무 비싸고 대신 한국위생공사를 부르면 7만원에 전문가가 와서 약처리를 해준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평수에 따라서 금액은 다르지만 20평 이하는 7만원에 약처리해주고 6개월 A/S도 해준다고 하며 효과만빵이라고 써있었습니다.
근데 그게 엄청 예전에 올라온 글이라는 게 문제죠.
이름만 들어보면 나라에서 운영하는 업체인 것 같지만 그냥 종합방제회사라고 나와있습니다.
1996년에 운영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전국에 지점이 있는 쾌 큰 업체인 것 같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비용을 보니 20평 미만의 원룸은 가격이 7만원이고 출장비는 2만원 별도로 추가된다고 나옵니다.
20~30평형 미만은 8만원, 30~40평형 미만은 9만원 이런 식으로 나와있고 시공 후 6개월이 보증기간이라고 합니다.
보증기간이 끝나고 A/S를 요청할 경우에는 출장비 2만원이 들어가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방제서비스는 어떻게?
다른 블로그를 들어가보니 한국위생공사에 요청을 하면 전문가가 집으로 와서 구석구석 약을 발라준다고 합니다.
신청은 홈페이지에 ‘온라인고객신청’란이 있고 거기에 전화번호와 희망일자를 입력하면 연락이 오고 날짜를 조율한다고 합니다.
바선생이 있을만한 곳에 약을 발라주고 트랩을 설치한다고 하는데 엄청 여기저기 약을 많이 바른다고 써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사서 쓰는 약보다 더 효과가 좋은 약을 쓴다고 하며 그렇게 약을 다 바르고 트랩설치가 끝나면 계좌이체를 하거나 돈을 전해드리고 마무리를 하면 끝납니다.
약을 바르고나면 바선생이 가끔 집 안에 죽어있는 걸 발견할 수도 있는데 그거는 변기에 그대로 내리면 안됩니다.
알이 있어서 배관을 타고 내려가다가 어딘가에 알이 부화를 해서 수많은 바선생들을 양산해서 다시 올라올 수가 있으므로 아주 납작해질 정도로 밟거나 태우거나 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좋습니다.
집 안에서 불을 피울 수는 없으니 아주 납작해질때까지 밟아서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했을까?
제가 어릴때만 해도 진짜 집에 바퀴벌레가 많았었습니다.
그때 엄니가 어디서 사온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연막탄같은 제품을 하나 가지고오셔서 집 안에 터뜨린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시장에서도 그런 제품들을 많이 팔았는데 집 안에서 터뜨리면 배그에서 연막탄 터지듯이 연기가 엄청 나옵니다.
터뜨리고 집 안에 있으면 안되고 한동안 밖에 대피해서 있어야합니다.
집 밖에서 보면 막 연기가 나오니까 불이 난 줄 아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 앞에 나와서 여기 바퀴벌레약 터뜨렸다고 알려주면 동네 할머니들 잠깐 보다가 그냥 들어갑니다.
그렇게 터뜨리고나서 저는 밖에서 놀다오고 엄니는 그 앞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평상에 앉아서 수다떠시고 뭐 그랬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더 걷히고나서 집으로 들어가보면 누워있는 바선생들이 보입니다.
엄청 나와서 누워계시기 때문에 편히 쓸어서 쓰레기통에 가져다가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약은 엄청 독해서 터뜨리면 사람도 뒤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바깥에 나가있었습니다.
약 터뜨리고 수많은 영혼들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나중에 이제 연기가 걷히면 들어와서 사후처리하고 그랬는데 약 냄새가 오지게도 안빠집니다.
그거 하나 터뜨리면 진짜 열흘 이상은 냄새가 집에 계속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독한 약 쓰면 동네에서 다 사람들 쫓아나올 겁니다.
경찰도 올 수 있구요;;
그래서 연막탄 이후에 나온 게 먹는 약인데 그걸 놓으면 바선생들이 너무 맛있어서 집으로 가져가서 동료들이랑 다같이 나눠먹다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황천길로 간다고 들었습니다.
거의 도원결의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 보니까 한국위생공사에서 여기저기 약 짜놓는 것도 그런 제품인 것 같은데 시중에 파는 것보다 효과가 더 좋은 제품을 쓴다고 하니 아마도 자체 개발한 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연막탄보다는 이렇게 짜서 놓는 먹는약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하던데 바선생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직접 약을 사서 놓거나 아니면 업체에 연락을 해서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