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당근에 올린 버즈 프로를 13만원에 사겠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13만원에 올렸었는데 11만원에 안되냐고 하시길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잠시 후에 그러면 13에 사겠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네고가 들어오면 전에는 씹거나 단호하게 ‘아니오’라고만 보냈었습니다.
‘아니요’도 아니고 ‘아니오’라고 해야 좀 더 단호해 보일 것 같아서 그렇게 보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냥 죄송합니다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처음 네고를 했던 분들도 잠시 뒤에 그러면 그 가격에 거래를 하자는 식으로 다시 오시더군요.
그냥 처음부터 한번 던져본 건데 너무 퉁명스럽게 나오면 빈정상해서 거래를 안하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도 그랬었는지 바로 13에 하자고 하시길래 일단은 집주소를 찍어드렸습니다.
저녁먹기 전까지는 집에 있을 줄 알아서 그런건데 갑자기 와이프가 빨래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빨래해야 할 것들도 있고 저녁도 밖에서 먹자고 하길래 잠시 외출을 할 것 같으니 나오기 전에 미리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빨래방을 가야할 것 같으니 연락을 주시면 빨래방 주소를 알려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이마트를 들러서 물건을 사고 바로 나와서 호평동 버블코인빨래방으로 갔습니다.
빨래를 4000원 짜리 세탁기에 돌려놓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파인드 커피에 가서 저는 복숭아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와이프는 아인슈페너를 마셨습니다.
복숭아 아메리카노는 처음 마시는 메뉴였는데 복숭아 아이스티 맛이 처음엔 강하게 나다가 마지막에는 아메리카노 맛으로 마무리되더군요.
달달하면서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아이스티 사서 한번 섞어마셔봐야겠다 생각하면서 있는데 바로 입금 알람이 왔습니다.
계좌번호를 먼저 알려달라고 하시길래 알려드렸는데 오시면서 입금을 먼저 하셨나봅니다.
카페에서 나가서 빨래방 앞에 서있었더니 바로 거래하시는 분이 오셔서 인사드리고 버즈 프로 넘겨드리고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는 거래 건수가 100건이 넘어가고 온도도 높은 편이라 거래시간이 많이 짧아지고 나름 단골도 생겼습니다.
고가의 기기를 판매하는데 나름 100% 만족이라는 전적이 있어서 그런가 거래하기는 편해진 것 같습니다.
카페에 있다가 와이프는 백신 맞으러 밝은아이소아청소년과의원에 갔다오고 6시 30분까지 예약하고 갔더니 45분쯤 들어가서 맞고 나왔네요.
이마트 맞은편에 있는 병원까지 걸어갔다가 걸어오는 길에 저는 커피를 다 마시고 와이프가 시켰다가 거의 그대로 남긴 아인슈페너도 다 마시고 나와서 건조기에 돌렸던 빨래를 다 꺼냈습니다.
빨래가 다 돌아간 시간에 맞춰서 잠깐 카페에서 나왔다가 건조기에 넣고 다시 들어와서 커피 싹 마시고 나름 바빴네요ㅎ
빨래 꺼내서 대충 접고 차 트렁크에 넣고서는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는 근처에 있는 제주 은희네해장국을 가려고 했지만 앞에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그냥 평내동 순대국이나 먹어야겠다 했는데 강남복국6800 앞에 자리가 있길래 거기에다가 그냥 차를 대고 복국을 먹었습니다.
까치복매운탕이 있길래 그거로 둘이 먹었는데 국물 시원하고 복도 맛있고 괜찮았습니다.
마무리로 밥까지 죽으로 해서 먹고 나왔네요.
집에 들어와서 내일까지 쉬는날이라 그동안 못봤던 지우학을 드디어 봤습니다.
결말이 뭔가 많이 아쉬웠지만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반장은 귀여웠고 청산이는 누구를 닮았는데 그게 누구인지 모르겠어서 더 답답하고 그랬네요.
어제 저녁부터 시작해서 오늘 오후까지 지우학을 싹 다 봤는데 웹툰도 보다가 중간에 안봐서 나중에 시간되면 웹툰도 다시 보려고 합니다.
아침도 사먹고 저녁도 사먹고 이틀동안 아주 신나게 쉬었으니 내일부터 또 열심히 일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