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가 털릴 경우

가족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가 털릴 경우 그걸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것만 가지고 보이스피싱을 당한 분들이 꽤 있습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너무 무섭고 황당한 내용이라 개인정보가 털리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오후 5시쯤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길을 걷다가 당신네 아이랑 부딪혔는데 아이가 사과도 하지 않고 욕부터 하길래 화가 나서 데려다가 차에 감금을 했다고 협박을 하더랍니다.

놀라서 아이를 바꿔달라고 하니까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자마자 바로 입을 막는 소리가 나고 일 키우지 말라면서 자기 계좌에 돈을 보내면 바로 풀어주겠다고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도 중간에 끊지 못하게 하고 당장 돈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아이를 계속 때리겠다며 아이를 때리는 소리가 나고 아이 우는 소리도 나고 그렇게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게 하면서 입금이 늦어지니 금액도 올라서 100만원을 바로 입금시키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00만원을 입금시켰다고 했습니다.

이후 전화가 끊어지고 놀라서 경찰에 신고하고 나중에서야 확인해보니 아이는 학원에 잘 있는 걸로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애 키우는 집은 진짜 이런 보이스피싱에 너무 취약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쿠팡에 털린게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 같은 개인정보인데 쿠팡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닌 것처럼 그냥 사과문 하나 올리고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터졌으면 그냥 회사 하나 그대로 망하는 건데 미국에는 특별한 일이 아닌 것처럼 해명하고 한국에서는 보상도 없이 그냥 사과문 하나로 퉁치려고 하고 너무 황당한 것 같습니다.

쿠팡 회원들끼리 뭉쳐서 단체소송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거 쿠팡을 탈퇴해야하나 고민도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유출 사고가 터진 이후 쿠팡의 행동을 보면 로켓배송을 포기하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난 6월에 정보 유출이 시작된 것도 이제서야 겨우 알아차리는 걸 보면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해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네이버카페에 보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곳들도 꽤 많아보이는데 일단은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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