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평 단독주택을 5억 싸게 판다고 하길래

유튜브에 보면 아파트에서부터 단독주택까지 다양한 매물들이 나옵니다.

부동산이 한창일때는 진짜 가격들이 비쌌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계속 할인된 매물들이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양평에서 살고 싶었으나 산불의 무서움을 알게되니까 자연 속에 사는 게 마냥 좋게만 느껴지진 않더군요.

특히나 담배를 피우고 아무대나 버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서 누군가의 실수로 내 모든 게 담긴 집이 날라갈 수 있다고 하니 더더욱 소극적으로 변한 건 사실입니다.

한창 젊을때야 뭐 산 속에 살아도 재밌고 했겠지만 이제 슬슬 나이도 들고 은퇴시기가 가까워지니까 집 선택에 더욱 신중하게 되는데다가 아이를 키워야하니 주변 시설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튜브로 매물 나오는 걸 보면 내가 부동산에 방문할 필요없이 그 동네 시세를 대충 알게되니까 재밌어서 계속 보다보니 알고리즘이 아예 부동산으로 바뀐 모양입니다.

쇼츠로 계속 전원주택 매물이 올라오고 경기도 외곽이나 지역의 건물들이 계속 나오더군요.

오늘도 역시나 쇼츠에는 단독주택 매물이 올라왔는데 제목부터 5억을 깎아준다는 글이 있길래 뭔가 싶어서 한 번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116평 단독주택이라는 말에 일단 수긍했고 집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부분에서 과연 매매가가 얼마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매매가를 보니 모든 게 다 이해가 됐습니다.

해당 매물은 마당에 수영장도 있고 사우나에 4층까지 있는 주택이었는데 방 5개에 욕실 3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벙커주차 2대에 루프탑 테라스까지 있는 고급주택이었는데 주담대가 6억원이면 금리 4.5%시 월 납입금만 250만원(원금 50만원+이자 200만원)이라고 나왔습니다.

매매가 아니라 분양가라고 나와있었는데 5억이나 할인된 분양가는 17억원이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주택이긴 한데 경기도 광주라는 점에서 일단 짜게 식었고 분양가 17억원이라는데에서 역시나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매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돈이 있을리도 없지만 있어도 그 돈이면 그냥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게 낫겠다 싶더군요.

경기도 광주는 예전에 집을 보러 한 번, 카페를 가려고 두 번 방문했던 지역인데 언덕까지 올라가는 길이 너무 좁아서 출퇴근길에는 엄청 막힐 것 같았습니다.

차가 별로 없는 시간대인데도 위에서 차 내려오면 길이 좁아서 서로 멈춰야하고 주택들은 다닥다닥 언덕길을 따라서 쭉 지어있는데도 길이 하나뿐이어서 교통 지옥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도로부터 닦아놓고 건물을 지어야하는데 일단 집들만 지어놓고 분당에서 가깝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넣어둔 채 도로는 그냥 방채하고 있으니 평일 출퇴근시간에는 엄청난 정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주말에는 다른 지역에서 이동하는 차량들까지 겹쳐서 경기도 광주 시민들은 아예 집에만 있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던데 외곽으로 빠지려면 차라리 확실하게 이천이나 파주 이런쪽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집이 아무리 싸게 나와도 경기도 광주라고 하면 그냥 대충 보고 넘기는데 그 광주에 17억짜리 집이면 흠…

지금 같은 불경기에 과연 누가 분양을 받으려고 할지 그게 더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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