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샌드위치 만들어서 저녁으로 먹어야겠다 생각하고서 마트에 갔습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롯데슈퍼는 오늘 수요일이라 문을 닫았고 더 아래에 있는 식자재마트로 들어갔습니다.
카톡에는 와이프가 사오라고 적어준 목록들이 보였는데 일단 오이를 1개만 사오라고 해서 둘러보니 1개씩은 안 팔고 최소 2개씩 묶어서 팔고 있었습니다.
오이 2개의 가격은 2980원이었고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그때부터 살짝 애매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목우촌 햄 작은 걸 사오라고 해놨길래 둘러보니 목우촌 불고기햄은 300g에 7450원이고 김밥햄은 170g에 3850원이었습니다.
목우촌 햄 제일 작은 걸 사도 김밤햄이랑 오이만 샀는데 벌써 6830원이나 내야하는 겁니다.
거기에 식빵까지 다 사면 거의 만원 돈이 나가는 셈이라서 이럴거면 그냥 사먹는 게 낫겠다 싶더군요.
마트에서 나와서 배달앱을 둘러보니 땡겨요에 파리바게트 포장주문시 6천원 할인 쿠폰이 있길래 거기서 샌드위치 2개를 골라담았습니다.
- 건강한 토종효모빵 햄&에그 샌드위치 : 7300원
- 브라운 디럭스 샌드위치 : 6900원
총 가격은 14,200원이었지만 6천원 할인쿠폰을 적용하니 8200원으로 가격이 낮아져서 결국은 사는 게 더 저렴하다는 생각이 맞았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포장주문을 하니까 접수가 완료되었다고 하며 20분 뒤에 찾으러 방문하시라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파리바게트는 재고가 있다고 나오더라도 막상 주문하면 재고가 없다며 취소되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일단 기다렸는데 다행히 접수가 되더군요.
알림에는 20분 뒤에 찾으러 오라고 써있었지만 샌드위치 2개만 골라담으면 되니 금방 나오겠거니 생각하고 일단 파리바게트까지 걸어갔습니다.
마트에서 파리바게트까지는 10분정도 걸려서 일단은 그냥 걸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포장주문했다고 말하니까 바로 옆에 포장해놓은 샌드위치를 주셨습니다.
2쪽씩 들어있는 샌드위치 2개니까 총 4쪽이 들어있는 구성이었는데 샌드위치 재료를 1만원 넘게 주고 직접 만들어먹는 것보다는 그냥 8200원에 사먹는 게 훨씬 낫더군요.
집에서 만드는 샌드위치는 햄이랑 계란이랑 오이랑 잘게 썰어서 마요네즈에 버무리는 게 끝이지만 파리바게트에서 산 샌드위치는 이것저것 샐러드도 같이 들어가니 그게 훨씬 맛있어 보였습니다.
샌드위치 2개를 들고 다시 올라오는 길에 식자재마트에 들러서 맥주랑 우유랑 딸기 등을 사가지고 올라오는데 스마트폰을 하다가 실수로 잘못 눌러서 웹소설 한 편에 쓸데없는 소장권을 써버렸네요;
내일이면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는 건데 어떻게 클릭을 한 건지 소장권을 눌러버려서 덕분에 오는 길에 미리 한 편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라서 길거리에 케이크 파는 빵집도 있고 사람들도 은근 많았는데 저희는 조촐하게 피자랑 샌드위치를 놓고 맥주나 한 잔하고 잘 생각입니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뭐 딱히 큰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올 연말도 마찬가지로 그냥 티비나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것 같네요.
케이크 하나를 사서 다 먹긴 좀 그렇고 조각케이크라도 하나 사다가 그걸로 간단하게 퍼먹으면서 남은 2024년을 보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