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또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며 계속 배달앱도 찾아보고 편의점 앱도 찾아봤습니다.
배민에서 이삭토스트 5천원짜리 쿠폰이 나오긴 했는데 딱히 땡기진 않더군요.
생각해보니 냉동실에 치아바타 빵 넣어둔 것도 있고 냉장고엔 양배추 썰어놓은 것도 통에 가득 담겨있고 특히나 어제 먹다가 남은 치킨도 가슴살 위주로 많이 남아있길래 대충 이걸로 샌드위치나 만들어먹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삭토스트를 시키면 돈만 나가는데 그냥 집에 있는 걸로 대충 만들어서 먹자는 생각이 들어 일단은 재료부터 싹 꺼내봤습니다.
치아바타 빵은 일단 꺼내서 반을 가르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후 치즈랑 버터를 꺼내서 먹을 만큼 잘라내고 에어프라이어를 도중에 꺼내서 빵 위에 치즈를 올린 뒤에 다시 데우기 시작했습니다.
빵이 어느정도 데워진 다음에는 빵을 꺼내서 버터를 바르고 다른 빵에는 양배추와 머스타드를 버무린 조합을 올린 뒤에 먹고 남은 닭가슴살도 전자렌지에 데워서 위에 잘게 손으로 찢어서 올려줬습니다.
그걸로는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발사믹 소스도 뿌리고 대충 그렇게 빵을 덮어서 손으로 꾹 눌러줬더니 나름 괜찮아보이더군요.
우유 한 잔 따라서 식탁에 가져다 놓은 다음에 빵을 접시에 올려놓고 같이 식탁에 가져가서 먹어봤는데 막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니 괜찮았습니다.
근데 저녁으로 뭔가 국물이 없이 빵이랑 우유만 먹으니까 다 먹고나서도 뭔가 허전하고 저녁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햄버거를 먹을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마무리로 콜라를 안 마셔서 그런건지 아니면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를 먹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같은 느낌이면 한 2시간정도 뒤에 컵라면을 하나 더 때릴 것 같아서 불안하긴 합니다.
어제는 편의점에서 치킨 사와서 그걸로 저녁을 해결하고 오늘 점심은 어제 편의점에서 같이 사왔던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냉장고를 털어서 한 끼 해결했고 내일 점심은 오뎅탕에 밥이나 해서 먹을 생각인데 그거 먹고나면 다음에는 라면 빼고 딱히 먹을게 없어서 내일 저녁에는 대충 장이나 좀 봐 올 생각입니다.
나가면 우유랑 조개멸치된장이랑 두부, 콩나물을 좀 사올 생각인데 우유는 자주 먹기가 너무 비싸서 멸균우유 파는 거 있으면 대량으로 좀 사다가 먹을까 생각하는 중입니다.
동네 마트에서 멸균우유를 파는 곳이 있긴 한데 온라인으로 파는 브랜드가 워낙 다양하니 어떤게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아직까지 수입산 멸균우유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내일 마트에 가면 아무거나 일단 멸균우유 하나 사와서 마셔보고 맛이 괜찮으면 온라인으로 인지도 높은 멸균우유 좀 사다놓고 마실 생각입니다.
우유는 거의 안 마셔왔었는데 요즘 갑자기 또 우유가 땡겨서 자주 사먹을까 하는 중입니다.
저번에 치아바타 빵이랑 소금빵 사다놓은 것도 이제 다 먹어서 나가면 빵도 좀 사와야하니 내일은 카톡으로 사올 것들 잘 정리해서 오랜만에 장이나 보고 시간이 되면 외식도 하던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