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맥주를 신나게 마시고 오늘 점심쯤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찌는 듯한 날씨에 선풍기 미풍으로 틀어놓고 자는데 너무 덥더군요.
아침에 한 번 일어났다가 토레타랑 물 한 잔 마시고 다시 잤고 점심에 겨우 눈을 떴는데 허리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 날씨가 더웠습니다.
일어나서 점심을 뭘 먹을까 하는데 역시 숙취가 남아있을땐 냉면이 최고죠.
요기요엔 등록된 냉면집이 별로 없어서 배민으로 들어갔더니 처음보는 냉면집이 있어서 리뷰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만두주는냉면 호평점이라고 써있었고 리뷰를 보니 제일 먼저 나오는 게 빨강냉면이었습니다.
얼큰냉면은 아니고 물냉면에 비빔장을 같이 섞어서 주는 냉면이었는데 바로 이거다 싶더군요.
얼큰냉면은 캡사이신을 얼마나 때려넣는건지 진짜 엄청 매워서 육수도 제대로 마시지 못 하게 주는 집이 있기 때문에 아예 걸렀고 만두주는냉면에서 빨간냉면이랑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이 집이 서울회관이라는 국밥전문점인데 여기 냉면도 나쁘지 않다고 쓴 글을 전에 본 기억이 있어서 냉면을 믿고 주문해봤습니다.
리뷰 별점은 5.0 만점이었고 리뷰참여를 하면 함박스테이크를 준다고 해서 리뷰참여도 했습니다.
물냉면 가격은 9,400원이었고 빨강냉면의 가격은 9,900원으로 양념장 올려주는 값이 500원정도인 모양입니다.
만두는 냉면 1개를 시킬때 튀김만두를 3개 같이 준다고 해서 고기만두 3개랑 김치만두 3개를 골랐습니다.
국밥은 금방 도착했는데 이 집 냉면은 꽤 오래 걸리더군요.
1시 11분에 주문완료가 되었고 1시 50분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와서 얼른 가져다가 먹었습니다.
와이프는 일반 물냉이고 제가 빨강냉면을 먹었는데 육수가 살짝 얼큰하면서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전형적인 고기집 냉면맛이었는데 리뷰서비스로 준 함박스테이크도 맛있었고 튀김만두도 맛있었습니다.
빨강냉면을 절반정도 먹다가 와이프랑 또 바꿔서 먹었는데 와이프도 다 맛있다고 하더군요.
면은 약간 많이 익힌 듯 했지만 와이프는 원래 그런 면을 좋아하니 더 잘 맞는 것같았습니다.
육수도 시원하고 간도 꽤 센 편으로 맛있었고 계란은 아예 한 알을 반으로 잘라서 한그릇에 2쪽이 들어있던데 무절임도 엄청 많이 넣어주셨고 토핑이 푸짐했습니다.
물냉을 한그릇 때리고 나니 어느정도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아서 잠깐 쉬고 선풍기 좀 쐬다가 양치질하고 나와서 다시 잤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서 잤는데 오후 6시가 넘어서 겨우 일어났네요.
일어나서 또 물 한 컵 마시고 냉장고에 있는 부채살 꺼내서 한덩이는 미역국에 넣고 나머지는 스테이크로 대충 구워먹었습니다.
5분굽고 뒤집어서 4분굽고 또 뒤집뒤집해가며 10분을 넘게 구웠는데 생각보다 잘 구워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미역국도 같이 끓였는데 미역국은 내일 저녁에나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점심에 약속이 있어서 못 먹고 나가겠네요.
밥먹고 잠깐 쉬다가 반신욕 물 받아놓은 게 있어서 반신욕을 하면서 쇼핑을 좀 했는데 GSSHOP에 적립금 2,166원 남아있는 게 오늘까지라고 하길래 뭐에다가 쓸까 하다가 결국은 또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소소락 반반냉면이라고 12,600원에 파는 게 있어서 그걸 적립금 다 땡기고 할인쿠폰까지 넣어서 결제했더니 총 결제금액이 9,804원 나오더군요.
육수 5개에 양념장 1개 큰 걸 보내주고 냉면사리는 10인분 들어있는 구성인데 그냥 양념장으로 비빔냉면을 해먹기는 애매하고 물비냉으로 먹어야한다고 후기가 써있었습니다.
양념장이 약간 다대기 스타일이라 비빔냉면을 해먹긴 애매하다고 하는데 내일 모레까지 도착한다고 하니 금요일에 오면 물비냉으로 2인분씩 해먹을 생각입니다.
냉면 1인분은 양이 적어서 애매했는데 잘 됐네요.
2인분씩 해먹으면 총 5번은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올 여름 라스트 냉면 댄스는 이걸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