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가평 잣 막걸리 1리터짜리 마셔봤는데

요즘 가평 잣 막걸리 시리즈에 빠져서 계속 이것만 마시고 있습니다.

블랙도 마셔보고 생도 마셔보고 하다가 마트에 살균탁주도 있길래 살균제품도 하나 구매해봤습니다.

살균제품은 유통기한이 상당히 긴 편이었고 잣 함유량이 0.05%로 다른 제품에 비해 좀 적은 편이었습니다.

생이 0.12%이고 블랙이 0.15%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함유량이죠.

대신 양이 많고 가격이 2,20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한 번 사와봤습니다.

가평 잣 막걸리 생으로 하나 사오고 살균으로 하나 사와서 일단은 하나씩 마셔봤습니다.

생을 먼저 마시고 그 이후에 살균제품을 마셨는데 살균제품은 너무 밍밍하더군요.

막걸리에 물을 탄 것처럼 너무 밍밍해서 다시는 안 먹어야겠다 싶었습니다.

후딱 마셔버리고 맥주로 입을 씻어냈는데 다음부터는 그냥 마트에서 가평 잣 생막걸리만 사다가 마실 생각입니다.

블랙도 맛이 괜찮긴 했지만 블랙은 가격이 꽤 비쌌기 때문에 가끔 마켓컬리에서 할인쿠폰 나눠주면 그때나 사먹어야겠습니다.

엊그제는 마트에서 돼지고기 뒷다리살 수육용을 한팩 사와서 그걸로 냉제육을 만들어먹었습니다.

수육용으로 나온 뒷다리살 중에 비계 적당히 붙어있는 걸로 860g짜리 한 팩을 골랐고 그걸 엊그제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어제 점심에 바로 만들어봤습니다.

냉제육은 고기를 끓는 물에 10분간 삶은 후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1시간 잔열기로 익히는 수비드 방식입니다.

그렇게 1시간을 놔뒀다가 꺼내서 물기를 닦고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4시간 넣어뒀다가 꺼내서 최대한 얇게 썰어먹으면 됩니다.

냉제육에 맞는 양념장도 만들어야하는데 대충 다진마늘, 고추가루, 얇게 썬 대파, 설탕, 식초, 간장 정도만 있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저녁에 막걸리에다가 냉제육을 먹을 생각에 콧노래를 불러가며 오후 2시쯤 딱 만들어서 냉장고에 잘 넣어뒀고 슬슬 저녁시간 맞춰서 딱 꺼내 먹었습니다.

엊그제 마트에서 뒷다리살 수육용 고기를 사올때 막걸리랑 맥주도 같이 사다놨기 때문에 그거 꺼내서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뒷다리살로 냉제육을 만들었더니 살코기의 식감이 더 쫀쫀하고 뻑뻑한 느낌이었습니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앞다리살로 만드는 게 좋고 고기의 식감을 원한다면 뒷다리살로 만드는 걸 추천드립니다.

뒷다리살은 대략 6천원정도에 구매해왔는데 그걸로 한끼 아주 맛있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막걸리 2통을 마시고 그 다음에는 맥주 피처 하나를 마시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또 맥주캔 하나가 있길래 그것까지 싹 마시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더부룩해서 물이랑 이온음료랑 계속 마시고 또 자고 일어나서 또 이온음료랑 물을 마시고 잤는데 막걸리랑 맥주를 섞어마시면 속이 더부룩한게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계속 소화가 안 되는 느낌으로 그렇게 있다가 점심을 먹고 나니까 좀 괜찮아지더군요.

요즘은 일주일에 1번 정도 막걸리를 마시는 편인데 그때마다 뭐에다가 먹을까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제는 냉제육에다가 마셨고 다음주에는 오랜만에 회에다가 마셔볼까 생각중인데 봄에 제일 맛있는 횟감이 뭐가 있나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블로그 관련 문의는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