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에서 하이디라오 마라펀 대컵을 개당 2500원에 팔길래 1개 사와봤습니다.
3000원인데 500원 할인해서 쌓아두고 판매를 하고 있었고 전에 편의점에서도 본 기억이 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구매를 해봤습니다.
GS25편의점에서는 10% 할인을 해서 2,880원에 판매를 하고있었는데 우리동네GS앱에 들어가보니 지금은 품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3천원이면 절대로 저렴하진 않은 부담스러운 가격의 컵라면이고 2500원이어도 역시나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인 가격이죠.
내용량은 당면 60g에 건조야채 10g, 매운소스 30g 구성이고 총 칼로리는 357kcal이긴 하지만 나트륨이 엄청 높은 게 특징인 제품이었습니다.
나트륨이 3,710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86%나 되는 어마어마한 녀석이더군요.
국수(국물형) 나트륨 평균함량이 1,640mg라고 하니 이거 혼자서 국물 다 드시진 않는 게 좋습니다.
각설하고 사 온 다음날 점심에 딱히 먹을 게 없길래 하이디라오 마라펀 하나를 꺼내서 당면이랑 건조야채에 매운소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뚜껑 닫고 5분 뒤에 먹어봤습니다.
일단 국물 표시선이 굉장히 위에 올라와있어서 국물이 그만큼 많았고 당면의 양은 혼자 먹기에 꽤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바닥을 휘휘 저어서 일단 국물을 먼저 먹어봤는데 국내에서 먹은 마라탕 국물 중에서 가장 얼얼한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맛이었고 대신 마라탕집의 뽀얀 사골육수와는 다른 밍밍한 국물이 특징인 제품이었습니다.
한국의 마라탕 국물을 생각하면 좀 이상하다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제 입맛에는 딱 적당한 마라맛의 국물이어서 저는 맛있었습니다.
한국의 다른 마라제품들은 얼얼함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마라펀 컵라면은 얼얼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국물은 진짜 많아서 제가 절반을 마시고 나머지 절반은 와이프가 마셨는데 한 번 국물을 마셔보더니 맛있다면서 바로 젓가락이랑 컵라면을 뺏어가서 혼자 먹기 시작하더군요.
이거 맛있다면서 다음에 또 마트에 가면 사오라고 하길래 엊그제 마트에 갔을때 2개 더 사다놨습니다.
마라가 원래 맵고 얼얼한 맛이지만 한국에 있는 마라탕은 사골국물의 진한 맛에 아주 살짝 느껴지는 얼얼함이 특징인데 마라펀은 얼얼함이 살아있고 국물이 훨씬 자극적이어서 이런 류를 좋아하는 매니아층은 환장하는 그런 제품일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인스턴트 마라소스만 사서 야채 넣고 집에서 막 끓여먹은 적도 있는데 오랜만에 또 그 맛이 땡겨서 조만간 저렴한 야채들 왕창 사다가 마라샤브샤브나 해먹을까 생각 중입니다.
요즘 야채가 너무 비싸서 좀 저렴한 야채들로만 골라서 해먹어야겠습니다.
이틀 전에 마트에 갔을때 오이 3개 7천원에 파는 거 보고 진짜 기겁을 했었는데 감자 딱 2알 골랐더니 3천원 넘게 나오고 야채값 완전 무쳤습니다.
하이디라오 마라펀 컵라면은 다 맛있는데 일단 가격이 비싸서 자주는 못 먹을 것 같고 이렇게 할인하면 아주 가끔 사다가 먹을 것 같습니다.
뭐가 엄청나게 많이 들은 제품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비싸게 파는 건지;;
아무튼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