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을 할때는 무조건 9일도 이상의 검이 있어야합니다.
레이나 다마는 싸울때 추타가 없기 때문에 물약이 따라가고 별로 아프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벌면 무조건 9일도 하나를 장만하려고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또 생각이 달라집니다.
왜냐면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냥을 먼저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사냥을 할때는 일본도를 쓰지 않는데 일도는 사냥에 적합하지 않은 검이고 일본도는 오로지 싸움만을 위해서 쓰는 검입니다.
일도가 없으면 그냥 도망다니면 되는거고 일도가 있으면 맞서서 싸우거나 아님 다른 적혈을 때리러 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어쨌거나 싸움용 검은 레벨을 올리고 돈을 버는데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겁니다.
호신용으로 들고다니는 용도라고 보면 됩니다.
싸움을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조건 일도부터 맞추고 돈이 모이면 물약을 사서 싸움만 하러 다니겠지만 저는 그 반대입니다.
캐릭터를 키워서 레벨업 하는 걸 좋아하고 돈을 벌어서 장비를 계속 맞춰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본섭에서도 은장검 하나를 들고 본던에서 법사를 40까지 키운 적이 있습니다.
법사가 40렙이 되면 버그베어가 나오니까 은장검에 뼈셋을 차고 본던 1~2층에서 법사를 키워서 결국 40렙까지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돈을 벌어서 어느정도 아덴이 모이면 젤을 5장 발라서 5셋을 러시하고 그랬었는데 40렙까지 키우면서 그렇게 러시를 했어도 딱 한 번을 띄우지 못했던 초저주 캐릭터였습니다.
40렙까지 걍셋으로 키운 건 아마 드문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먼 몬스터가 그리 비싸지 않은 시절이어서 바로 배우고 법사는 렙만 올리면 버그가 나오니까 어떻게든 그냥 키워서 겨우 40렙을 찍었는데 40렙을 찍자마자 당시 화룡의 둥지가 나와서 거기 사냥을 다니고 그랬었습니다.
근데 진짜 짜증나는 건 그렇게 열심히 사냥을 해서 40렙 법사를 키웠는데 곧 군대에 가야한다는 거였습니다.
진짜 게임이 하고싶은데 군대에 가야한다니 진짜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군대에 가서 이등병때는 짬도 딸리고 아예 리니지 생각은 못 하고 있었는데 일병이 꺾이고 슬슬 짬이 차니까 다시 리니지 생각이 나서 리니지 책자도 들고가서 보고 전역하면 캐릭을 어떻게 키워야겠다 뭐 그런 계획도 세우고 그랬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전역을 하고나서도 리니지는 계속 했다가 내가 생각하는 리니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게임이 흘러가니 별로 생각도 안 나고 그렇게 접게 됐습니다.
본섭은 접었지만 종종 테섭은 플레이를 했었고 그러다가 나중엔 아주 자유로운 서버를 시작하게 됐는데 정말 많은 서버를 옮기고 다니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아예 접은 상태였다가 바로 한 3달쯤 전에 다시 또 리니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운 서버를 찾게 되었고 거기에 정착해서 게임을 한 지 벌써 4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여기서 무과금으로 게임을 하다가 이제 방어구와 검도 얼추 거의 다 맞춰가고 이제는 싸움을 위한 9일도 한자루도 오늘 구매했는데 슬슬 과금유저와 발을 맞춰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일도를 들고 아직 킬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오늘부터 슬슬 적혈을 잡으며 킬을 열심히 올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