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냉동실에 있었던 대패삼겹살을 해동해서 그걸 구워먹고 된장찌개 한뚝배기도 끓여서 같이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대패삼겹살을 구워먹으니 맛은 있었지만 온 거실에 삼겹살 냄새가 너무 안 빠지더군요.
결국은 어제 저녁에도 계속 환기를 했고 오늘도 낮에 싹 환기를 시켜서 겨우 냄새를 뺐습니다.
삼겹살을 먹고서 튄 기름은 키친타올을 뜯어서 다 닦았고 냄비며 그릇이며 역시나 키친타올로 기름기를 다 닦아낸 후 설거지를 했습니다.
어제 저녁의 메인은 된장찌개가 아닌 대패삼겹살이었기 때문에 찌개는 많이 남았었고 저녁에 그걸 한 번 끓여놓고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일어나서 어제 한 번 끓여놨던 된장찌개 뚝배기를 다시 한 번 더 끓여서 그걸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냉장고에는 어제 점심에 먹고 남은 삼치구이가 반토막 있어서 전자렌지에다가 살짝 데워서 그거에다가 같이 먹었구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김치도 이제 딱 한끼 먹을 것 밖에 남아있지 않길래 점심은 김치도 덜지 않고 그냥 된장찌개에다가 삼치구이 반토막이랑 먹었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찍 잠이 깨서 더 잘까 하다가 그냥 일어난 김에 오전부터 업무를 빡세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어제 먹다가 남은 된장찌개를 그대로 끓였고 냉장고에 넣어둔 밥도 전자렌지에 돌려서 그렇게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다 먹긴 먹었는데 그대로 된장찌개가 좀 남아있어서 버려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그대로 또 끓여놨습니다.
오늘 저녁은 저 혼자 먹는 날이어서 햄버거라도 시켜먹을까 했는데 딱히 할인하는 브랜드도 없고 최소주문금액 맞추려면 햄버거를 2개는 시켜야하고 밥도 마침 남아있고 좀 애매했습니다.
돈도 아깝고 그래서 결국은 남은 된장찌개를 또 끓여서 그거에다가 남은 밥을 다 말아서 대충 저녁도 해결했습니다.
집에 남아있는 김치를 싹싹 긁어서 김치에다가 먹는데 찌개가 자작하게 약간 남아있는거에 밥을 말다보니 나중엔 거의 맨밥만 남아있었고 맨밥에다가 김치랑 대충 얹어서 한끼 그렇게 먹어치웠습니다.
된장찌개 하나 끓여서 총 3끼를 먹은 셈인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찌개가 약간은 싱거웠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 먹을때는 간이 딱 맞았다는 점입니다.
어제 좀 짜게 끓였으면 오늘 물을 많이 넣어서 다시 끓였어야했을텐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원래는 저녁으로 햄버거 아니면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했지만 찌개 남은 거 그대로 두면 또 버려야하고 아까우니 남은 거에다가 대충 밥을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배달음식 시키는 걸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워낙 불경기에 돈 나갈 일도 많다보니 배달음식 하나 시킬때도 괜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걸 굳이 시킬 필요가 있을까 한 번 생각해보고 쿠폰 할인이 나온 게 아니면 결국은 그냥 집에 있는 걸로 먹자는 결론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점은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날 나가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재활용 쓰레기들이 많이 줄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이나 택배를 그만큼 덜 시킨다는 의미인데 저희 집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어려운가보다 싶고 내년은 더 어렵다고 하니 진짜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참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