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꼬리 먹고 싶어서 300g 주문할까 생각중

아주 예전에 금천구 현대시장에서 돼지꼬리 한 팩을 사온 적이 있습니다.

갔다가 맛있어보이고 저렴해서 샀고 집에 가져가서 먹는데 마치 미니족을 먹는 느낌이랄까?

족발의 그 야들야들하고 쫀득한 껍질로 이루어진 부위이며 가운데에 뼈가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그때 한 번 먹어보고서 이거 구워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싶었는데 동네에 파는 식당이 없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마석 오일장을 갔었는데 거기 족발을 파는 집에서 돼지꼬리도 팔고 있더군요.

매운 돼지꼬리를 팔길래 사다가 먹으니 맥주가 무진장 들어가는 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족발은 비싸지만 돼지꼬리는 저렴하고 특히나 술안주로 좋았습니다.

다만, 파는 곳이 많지가 않아서 그게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요즘 맥주에 맛 들여서 저녁마다 맥주를 엄청나게 마시고 있는 중인데 좀 전에 유튜브에서 갑자기 돼지꼬리를 먹는 영상이 나오더군요.

불족발을 반의 반값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짧은 요리영상이었는데 돼지꼬리 2kg을 사다가 한입 크기로 자르고 끓는 물에 된장 한스푼과 돼지꼬리를 넣고 10분간 삶으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10분간 삶은 돼지꼬리에 물 붓고 진간장과 소주, 통후추, 월계수잎, 생강을 넣고 압력솥에다가 센 불로 끓여주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잘 익은 돼지꼬리에 고춧가루랑 이것저것 양념을 해서 볶는 방법이었는데 엄청 맛있어보였습니다.

돼지꼬리는 2kg에 1만원도 안 하는 엄청 저렴한 재료라서 족발이 비싸서 못 먹었던 분들이라면 한번 따라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저희집은 압력솥도 없고 다른 재료들도 다 없어서 따라하긴 힘드네요.

대신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찾아보니 대충 300g단위로 배송비까지 해서 1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300g에 6~7천원쯤 하는데 배송비가 3~4천원이라 300g만 시키면 비싸고 한 3팩해서 900g이면 대략 2만원대 초중반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는 다들 맛있다는 내용들이 많았네요.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3팩정도 시켜서 술안주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요즘 아이 키우기가 힘든 이유

조카가 둘이나 있어서 육아하면서 생기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자주 듣습니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유치원 끝나고 수학학원도 가고 조만간 영어학원도 갈거라고 하더군요.

원어민이 가르치는 영어학원인데 학원비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인데 1명 영어학원비가 월 150만원이나 든다고 합니다.

다들 배우는데 혼자만 또 안 배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릴때 배워야 영어가 빨리 는다고 하니 안 보낼 수가 없는거죠.

더군다나 아이도 배우고 싶다는데 안 보낼 수 있을까요?

근데 아이 하나당 학원비가 150만원이면 진짜 무섭긴 합니다.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으니 둘째가 크면 고작 영어학원에 보내는 것만으로 한달에 300만원이나 내야하는 겁니다.

다른 학원비는 추가로 더 들어가는 거고 그 외에 생활비는 아직 추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한달에 300만원버는 외벌이는 아예 아이들 영어학원은 꿈도 못 꾸는 게 현실입니다.

거기서부터 아이들간의 격차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더 가슴아프죠.

아이 학원보내는 것 때문에 맞벌이로 이번에 다시 회사를 들어갔고 아이는 친정에 맡기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대신 회사 출근시간을 조정해서 유치원에 보낸 후 출근하고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아이 케어하고 그 사이에 붕 뜬 시간은 친정 부모님이 해주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이랑 유치원에서 아이들 찾아서 학원 보내거나 집으로 데려와서 챙기는 것까지 친정 부모님이 해주는 건데 또 그걸 그냥 맡길수는 없으니 생활비를 드려야하고 진짜 아이 키우는 거 너무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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