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불고기 맛으로 사다놓은 게 있어서 전자렌지에 그대로 돌려서 먹었습니다.
매콤한 오징어가 들어있고 참기름도 있어서 같이 밥이랑 비벼먹을 수 있었는데 오징어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맛 보는 정도로 먹으면 됩니다.
참기름을 밥에 뿌릴까 오징어에 뿌릴까 하다가 그냥 오징어에 뿌리고 그걸 밥 위에 올려서 같이 비벼먹었는데 은근 매콤하면서 맛있었습니다.
밥 위에 있는 계란후라이도 맛있었고 불고기도 있어서 반찬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볶은김치가 한쪽 구석에 살짝 있는 것도 마무리로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일을 하다가 슬슬 저녁시간이 되니 오늘은 나가서 밥을 먹자고 카톡이 왔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다길래 해장국이나 먹자고 했더니 감자탕도 은근 땡긴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저녁먹기 직전까지도 메뉴 통일이 안 되서 해장국집 앞에 갔다가 다시 감자탕집 앞까지 갔다가 다시 해장국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감자탕집 앞에 주차할 자리가 있었으면 감자탕을 먹었을 수도 있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결국은 다시 해장국으로 갔습니다.
제주은희네해장국이라고 동네에 있는 프랜차이즈 해장국집인데 대파랑 고기랑 수북하게 올라간 해장국이 메인으로 나오는 집입니다.
당면에 선지에 콩나물에 우거지에 소고기양지 부위가 담겨져 나오죠.
사실 제주도에 있는 은희네해장국이랑은 상관없는 집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그냥 은희네해장국이 아니라 제주은희네해장국이죠.
뭔가 느낌은 비슷한데 제주도에 있는 은희네해장국이랑은 맛이 다릅니다.
제주도에 있는 은희네가 훨씬 자극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제주도까지 갈 수 없으니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본점은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예전에 공사할때 한번씩 들렀던 터라 벌써 한 8년전쯤이니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본점도 그렇고 육지까지 올라온 프랜차이즈도 그렇고 공통점이 있다면 다진마늘을 한접시 준다는 겁니다.
그걸 국물에 풀어서 먹으면 맛이 더 진해집니다.
해장국은 1만원이고 내장탕은 1만2천원인데 저는 내장탕이 좀 더 괜찮았지만 오늘은 그냥 저녁 한끼 후루룩 먹으려고 온 거라 간단하게 해장국으로 2개 주문했습니다.
반찬으로는 고추랑 깍두기가 전부지만 뭐 이 정도도 충분합니다.
아, 그리고 공기밥을 열어보면 밥이 진짜 쬐금 들어있는데 밥은 1인 1메뉴로 주문했을시 리필이 가능합니다.
먹고 적으면 공기밥 더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저도 먹고 중간에 한 번 더 리필을 요청했더니 똑같이 반공기 정도 들어있는 밥을 가져다주셨습니다.
밥 많이 드시는 분들은 오히려 이런 서비스가 더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밥을 적게 드시는 분들이 있어서 일부러 적게적게 담아서 드리고 더 드실 분들만 챙겨주는 것 같은데 저는 요런거 괜찮다고 봅니다.
쓸데없는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구요.
와이프는 대파 수북하게 올려져 있는 걸 다 밥그릇 뚜껑에 덜어내고 먹었고 선지도 빼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선지는 넣고 끓이는거라 따로 담아주진 않습니다.
그래서 와이프 선지를 제 해장국에다가 더 넣어서 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국물을 포기하고 선지 한덩이를 받았네요.
처음 밥이 나오면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에 한공기 싹 비웁니다.
다음에 해장국이 나오면 고기 먹고 우거지랑 콩나물에 당면도 건져먹고 남은 국물에다가 이제 밥을 말아서 2차전을 하죠.
그러면 배도 슬슬 불러오고 은근 땀도 나고 그렇게 한그릇이 뚝딱 끝납니다.
둘이서 2만원으로 저녁을 간단하게 해결했는데 내일은 또 마석에 돈까스를 먹으러 가자네요.
와이프가 요즘 외식에 맛들린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