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실제로 밀폐된 공간에서 여럿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 선풍기를 틀고 잤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중간에 누군가 깨서 이를 끄고 그냥 잤다는 아주 허무하면서도 황당한 내용이었죠.
지금이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전문의의 답변이 바로 나오고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많았지만 그때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신문에 한번 실리면 그게 사실인 줄 알고 다 믿던 시기였구요.
그 때문에 기자들의 힘이 상당히 강했던 때였습니다.
가끔은 황당한 기사들이 한번씩 올라와도 그걸 읽은 사람들은 사실로 믿어버리기 때문에 헛소문도 꽤 많이 나올았던 시기였는데요.
저도 그런 루머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그런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었는데 1999년에 폭염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오던 여름이었습니다.
지금에 비하면 뭐 따뜻한 수준이었지만 그때는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27도를 넘었네 어쩌네 하면서 밖에 나갈때 조심해라 뉴스에도 나오던 시기였는데 신문에 선풍기를 끄고 자라는 기사가 한 줄 실렸습니다.
울산에 사는 남성이 선풍기를 켜놓은채 잠을 잤다가 산소 부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였습니다.
울산에서 그렇게 2명이 숨졌고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호흡이 빨라지고 산소 소모가 많아지므로 산소부족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전문의의 의견까지도 첨부했기 때문에 다들 그게 진실인 줄만 알았습니다.
전문가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니 선풍기 괴담은 그렇게 진실이 되어서 널리 알려졌고 지금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죠.
전세계에서 선풍기를 틀고자면 사망할 수 있다는 미신은 대한민국에서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1.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30대 여성이 대낮에 모든 문을 닫고 밀폐된 방 안에서 잠을 자다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선풍기가 아닌 에어컨을 틀고 자다가 사망했는데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유가족들과 보험사간의 법정 다툼이 있었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최종 판결에서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사용으로 인해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근거없음으로 판단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인체의 심부체온이 35도 이하로 낮아지는 것을 말하지만 저체온증으로 사람이 사망하려면 셈부체온이 8도에서 10도까지는 낮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단순 에어컨의 사용만으로 저체온증에 걸린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면서 잔다고 해도 호흡이 곤란한 정도는 아니므로 질식사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다고 말을 했는데요.
이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선풍기에 의한 질식사는 근거없는 루머로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선풍기에 의해서 사망했다는 보고는 전세계적으로 찾아봐도 단 1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선풍기를 사용해서 질식하거나 저체온증에 걸린다는 루머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2. 선풍기가 아닌 다른 원인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사망한 사람들의 사망원인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부검에 참여했던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면 심장질환을 앓았거나 알콜중독이라든지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예 부검을 신청하지 않은 분들도 있어서 그 외의 다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선풍기가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선풍기를 얼굴에 계속 쐬면서 잠을 자면 서서히 산소가 희박해지기 때문에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선풍기를 장시간 쐬고 자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몸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이 선풍기를 장시간 켜놓고 자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몸상태가 정상적이라면 상관없지만 혹시라도 심장질환이 있다거나 과음을 한 상태라면 선풍기를 얼굴 방향으로 놓고 주무시지 마시고 자연풍으로 회전을 시켜놓고 자는게 좋겠습니다.
3. 선풍기의 안좋은 영향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장시간 쐬면 공기중에 섞여있는 미세먼지가 순환하면서 얼굴로 향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기를 시켰다면 실내의 미세먼지가 더 많이 들어와있으니 이럴때 주의해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올라가고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데 곰팡이의 포자가 선풍기를 통해서 호흡기로 유입이 되면 알러지나 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슬슬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제 선풍기를 꺼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용하기 전에 한번 세척을 하거나 닦고 써야하지만 먼지가 쌓여있는 상태로 그냥 쓰기도 하는데요.
먼지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위의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4.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서큘레이터
선풍기는 예전부터 자주 사용해왔고 서큐레이터는 뒤늦게 강력한 바람이 나온다고 알려지면서 널리 쓰이게 된 냉방기구입니다.
서큘레이터는 실내의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기능이 있다고 하면서 저희도 에어컨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예전 에어컨이 거실에 1개밖에 없는 집에서 살때는 에어컨을 틀어놓고 서큘레이터를 방으로 틀어놓고 자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에어컨의 찬 바람이 방으로 들어오긴 하더군요.
에어컨이 있는 실내의 시원한 바람을 순환시켜주기도 하고 고기를 구워먹을때 나는 연기를 바깥으로 빼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서 2개나 사용했었는데요.
가게에서도 에어컨 앞에 세워놓고 끝에까지 시원한 바람이 가도록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바람이 얼마나 더 멀리 뻗어나가느냐인데요.
일단 단일제품으로 사용할거라면 선풍기가 좋습니다.
선풍기는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일단 소리가 작아서 취침시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반면, 서큘레이터는 일단 소리가 커서 잠잘때 소음문제에 취약하고 선풍기보다는 가격이 좀 더 높은 편입니다.
단순히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사용할거라면 선풍기가 좋고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취침용이 아닌 작업용으로 사용하는거면 서큘레이터가 좋습니다.
선풍기는 바람이 닿는곳만 시원하지만 서큘레이터는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실내온도를 낮춰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기에도 효과적이라 가게에서 쓰기에도 서큘레이터가 좋습니다.
5. 이른 무더위에 손선풍기 열풍
날씨가 매년 더워지고 있어서 걸어다니며 사용하는 손선풍기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도 매년 하나씩 손선풍기를 얻고 있는데 벌써 책상에만 3개의 손성풍기가 올라와있습니다.
USB로 충전하는 식이라 컴퓨터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고 가끔 더울때면 틀어놓고 쓰기도 합니다.
usb선풍기도 예전에 있었는데 그건 책상 위에다가 올려놓고 쓰는거라 좀 귀찮았지만 손선풍기는 책상에 세워서 쓰다가 나갈때 들고 나갈 수 있으니 나중엔 손선풍기만 쓰게 되더군요.
마트에서도 팔고 문구점에서도 팔고 전자제품이지만 가격대도 저렴해서 여기저기 여름이 되면 많이들 판매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휴대용 선풍기 중에서 과열시 폭발의 위험이 있는 제품들이 많이 섞여있다는 점입니다.
KC마크가 있거나 배터리에 안전인증번호가 있고 전자파 적합 등록번호가 모두 있어야 정상제품인데 여기서 하나라도 누락이 되어있다면 불법제품이라고 합니다.
휴대용 선풍기에 부착된 리튬전지는 폭발의 위험이 있어서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중국산 손선풍기의 위험성은 매년 부각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불법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어린이들이 자주 가는 문구점에서 그런 제품들이 많이 판매된다는데요.
제품을 구매할때 안전인증마크가 있는지 꼭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6. 점점 진화하는 선풍기
매년 새로운 냉방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접는 서큘레이터가 나왔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얻고 있고 거리를 다닐때 넥 밴드 선풍기를 하고 다니는 분들도 종종 봅니다.
넥 밴드 선풍기는 양 손이 자유롭게 그냥 목에다가 걸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목걸이형 제품으로 현장에서 일할때도 좋고 외출시에도 좋아서 이번에 사려고 생각중인 제품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다니다보면 얼굴에 땀도 많이 차고 더운데 목에 선풍기를 하나 걸고 다니면 정말 편할 것 같더군요.
샤오미에서 나온 제품은 1만5천원정도에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여러 제품들을 일단은 골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바람조절도 가능하다고 하고 무게도 가볍다고 하는데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머리카락이 끼지 않도록 개선이 되어 출시된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가격이 그리 비싸지가 않아서 출퇴근시에 사용하는 용도로 사려고 하구요.
인터넷으로 어떤게 좋을지 고르고 있는 중입니다.
아, 그리고 어제는 발 전용 선풍기도 봤는데 일명 발풍기라고 해서 제품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알아서 바람이 나오고 발을 내리면 멈춘다고 하더군요.
소비전력도 15W정도인데 사실 제 책상이 좀 높은 편이어서 의자를 위로 올려서 쓰고있는데 다리가 짧아서 앉을때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발판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여름이고 더우니까 요런 발풍기 하나 놓으면 좋을 것 같더군요.
넥밴드랑 발풍기 세트로 같이 구입할까 생각중인데 오늘은 가격 저렴하고 괜찮은 제품이 있는지 찾아보고 하나 구매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선풍기에 대한 여러가지 루머와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건강을 위해서 너무 극단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조절을 해가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