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반려견 안고 타라는 이웃사람

스레드에 보면 참 많은 사소한 이슈들이 올라옵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이나 이웃간의 언쟁도 있고 카페에서 진상 손님이 저지른 일도 종종 올라옵니다.

얼마 전에는 강아지 산책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는데 어떤 아빠와 딸이 중간에 엘리베이터에 타서 목줄을 짧게 잡고 모서리쪽으로 강아지를 세운 뒤 다리로 막아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빠는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딸에게 강아지가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보고 딸도 괜찮다고 했는데 갑자기 견주에게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강아지를 안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더랍니다.

그들은 전동킥보드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탔다고 하는데 본인들 전동킥보드는 괜찮고 다른집 강아지는 안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지…

만약에 강아지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안에 사람들이 있고 강아지를 무서워한다면 안고 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강아지와 사람이 먼저 타고 있는 상태에서 나중에 엘리베이터에 타는 입장이라면 강아지와 먼쪽으로 피하던지 아니면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지 하는 방법도 있고 너무 큰 강아지라면 무서우니 목줄을 짧게 잡아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말을 공손하게 한다면 서로 시비가 생길 일이 없죠.

그렇게 따지면 전동킥보드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도 엄청 무서울 일인데 사방이 막힌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동킥보드의 배터리가 폭발이라도 하게 된다면 피할 곳도 없으니 앞으로 그걸 끌고 여기에 타지 말라고 한다면 과연 알겠다고 하고 수긍을 할까 궁금했습니다.

본인도 피해를 주고 있으면서 본인은 전혀 그런 자각이 없고 오로지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안타까웠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 중에서 펫티켓이 너무 없는 사람들도 짜증나지만 강아지들만 보면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짜증나는데 간혹 정신머리없는 사람들을 만날때면 그냥 사람들 별로 없는 동네에 박혀서 조용히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는데 목줄없이 쫄래쫄래 다가오는 다른 집 강아지들을 볼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오고 동네에 강아지 똥이 널려있는데 치우지도 않고 그냥 들어가버리는 견주들 때문에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똥추를 들고 다니다가 겸사겸사 같이 주워주고는 있지만 이걸 빌미로 해서 우리 아파트도 강아지 산책이 금지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고 다른 견주들 때문에 같이 피해를 입으면 진짜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강아지를 키우다보면 단순히 돈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써야 할 것들도 참 많아서 이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키울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아직 강아지를 키우지 않고 있는 분들이라면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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