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월급 300만원 쥐꼬리라고 표현하는 아내

부부끼리 서로 싸우는 종류의 프로그램은 잘 안 봅니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고 짜증이 밀려와서 안 보는데 가끔 스샷을 찍어서 올리는 글은 보긴 합니다.

어쩌다가 그런 글을 보면 남편 월급 300만원 버는 걸 쥐꼬리라고 표현하면서 남편이 무능력하다 말하는 아내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전혀 안 해본 아내들이 특히나 쥐꼬리라는 표현을 잘 쓰는데 월급 300만원이면 연봉으로 따졌을때 4천만원이 넘는 수준입니다.

연봉 4,000만원이 월 294만원정도이고 월 300만원은 중소기업에서도 받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저시급이나 최저임금이 늘어나니 알바를 해도 월 200만원은 번다는 생각에 그것보다 고작 100만원 더 버냐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월 300만원은 그리 우스운 돈이 아닙니다.

단순 노동으로 그 돈을 벌려면 주말을 반납하고 야근까지 해야 월 300만원을 찍을 수 있습니다.

토요일도 쉬고 일요일도 쉬면서 월 300만원을 버는 건 그만큼 많은 돈을 벌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상위 10%가 버는 돈을 바라보면서 우리집은 왜 이리 돈을 못 버는가 비교하는 것만큼 의미없는 행동도 없습니다.

월 300만원으로도 가족 4명이 충분히 생활하고 저축도 하는 경우가 있지만 300만원을 벌어서 오히려 500만원을 소비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그럴땐 가장 좋은 방법이 아끼는 것이고 도저히 나는 못 아끼겠다 생각되면 남편한테 돈을 더 벌어오라고 하지말고 그냥 아내가 나가서 벌어오면 일이 아주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월 300만원에서 350만원을 버는 건 어렵지만 아내가 밖에 나가서 돈 50만원을 벌어오는 건 아주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때는 구간이라는 게 있고 그 구간을 벗어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회사를 장기간 다녀서 인정을 받고 진급을 하게되면 월급이 몇십만원 올라갑니다.

그 몇십만원을 올리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 장기간 근속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0원에서 5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나가서 아주 간단한 일만 해도 벌 수 있습니다.

박스포장 알바를 나가도 50만원은 금방 벌 수 있는 돈이고 주중에 더 많이 일을 하면 100만원에서 150만원까지는 충분히 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남편 월급 300만원에서 350만원을 벌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아내가 150만원을 더 벌어와서 가구 수입을 총 450만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아주 쉬운 해결법인데 그걸 알면서도 하지 않는 가정이 있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냥 아껴가며 살면 될 터인데 남편을 쥐잡듯이 잡는 아내가 있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인 것 같습니다.

나는 나가서 절대로 일을 못 하니까 남편인 니가 어떻게든 돈을 더 벌어오라고 구박해서 주말에도 배달일을 하고 그러는 남편들도 있던데 대체 뭘 위해서 그런 생활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걸 보고 자란 자식들이 과연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자신을 키워왔다고 생각할 것인지 아니면 무능한 아버지라고 엄마에게 세뇌가 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아버지를 무시할 것인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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