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에서 전투를 할때 지휘를 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어떤 캐릭을 일점사 해야하는지 말해줘야 칼이나 활이 하나로 모일 수 있습니다.
리니지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전투를 할때 중구난방으로 싸우면 눕는 캐릭은 많이 안 나옵니다.
피가 바닥까지 내려가기 전에 귀환을 하거나 뒤로 빠졌다가 다시 피를 채우고 들어오면 아무도 눕는 일이 없는데 왜 눕겠습니까?
안 눕고 뒤로 빠졌다가 다시 피를 채우고 합류하면 전투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휘를 할때는 우선 우리편이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칼이나 활을 모아서 특정 캐릭을 일점사 해서 눕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지금 어떤 캐릭을 쳐야하는지 불러주면 실시간으로 반응해서 칼을 모아 눕혀야 상대방이 다시 재정비를 해서 올라오는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일단 눕게되면 멘탈이 털리고 재합류하는 시간은 그만큼 길어지니 결국 눕는 캐릭들이 많아지면 상대편은 와해가 됩니다.
그리고 각자 싸움을 하면 결국은 물약소모전으로 이어지고 전투는 끝나지 않습니다.
서로 칼질하고 물약 먹고 물약이 다 떨어지면 또 날라와서 전투하고 이런 식이라서 여럿이 모여서 한 캐릭터에 칼을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니 기사들이 1:1로 싸울때 처음부터 바로 스턴을 갈기는 게 아니라 내 피가 많이 빠졌을때 스턴을 겁니다.
내가 이만큼 피가 빠졌다는 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피가 많이 빠졌다는 뜻이니 그럴때 스턴을 걸어서 도망갈 타이밍을 주지 않고 눕혀버리는 방식을 씁니다.
이건 법사도 마찬가지인데 우리편 기사가 싸우고 있을때 피를 잘 지켜보고 있다가 피가 간당간당해지면 우리편 기사에게 힐을 주는 게 아니라 상대편 기사에게 디스를 꽂거나 콘콜을 날리거나 이럽 또는 선버를 날려버립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되는 겁니다.
적을 눕히면 다시 날라오는 시간이 길어지니 무조건 눕히는 게 최고입니다.
눕히면 뭔가 떨굴 확률도 있고 일단 같은 편들의 분위기가 상승합니다.
이번에 요정들끼리 모여서 자리를 잡고 일점사 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는데 같은 피씨방에 모여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다보니 대부분 디스코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지시를 듣습니다.
디스코드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웬만하면 듣기라도 하라고 말을 합니다.
전투를 하는 중간에 글로 지시를 내릴 수는 없으니 디스코드에서 마이크로 같은 혈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인데 이번에 전투를 했을때 요정들 일점사가 너무 잘 되서 상대편이 아예 다가오지도 못 하고 전부 쓸려버렸습니다.
요정들이 한 캐릭터에 활을 꽂아버리니까 순식간에 상대 캐릭이 녹아버리더군요.
귀환을 누를새도 없이 그냥 누워버리고 가호도 떨구고 픽픽 쓰러지니까 아예 상대방은 자리도 못 잡고 중구난방으로 들어오고 저희는 자리를 딱 잡고 한 놈씩 눕히니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있는 요정단에게 뛰어들다가 한 명씩 녹으니 나중에는 아예 오질 않던데 전투는 이런 식으로 해야하는구나 다들 하나씩 알게되고 단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