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수산 프리미엄 자숙홍게 2kg을 주문했는데

1kg에 9900원인 자숙홍게가 있길래 한번 주문을 해봤습니다.

1만원어치만 사면 양이 너무 적을까봐 2kg을 주문했고 10%짜리 할인쿠폰을 주길래 대충 1만8천원 정도에 살 수 있었습니다.

결제는 4월 13일에 했지만 주문량이 너무 많아서 발송이 지연된다고 하더군요.

조업이 원활하지 않고 조업물량이 부족해서 일단 당일에 조업한 것은 당일에 발송하는 식으로 계속 보내주는 모양입니다.

2000박스 한정으로 판매하길래 바로 신청을 했었는데 순차적으로 하나씩 발송하는 게 오래걸린다고 하길래 그냥 언젠간 오겠거니 하고 기다렸습니다.

이번주 안에는 보내준다는 문자가 어제 저녁에 오더니 드디어 발송이 되었다는 알람도 왔습니다.

오늘 온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오후에 현관문을 열어봤더니 아이스박스가 2개 놓여있었습니다.

가지고 들어와서 테이프를 둘둘 풀렀더니 슬슬 비린내가 났고 뚜껑을 열었더니 홍게가 박스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1kg에 대략 10마리 정도 들어있다고 했고 한번 쪄서 보낸거라 받아서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해서 다리를 하나 뜯어서 먹어봤더니 짜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게들이 좀 작은 게 흠이었지만 1만원에 한박스나 주는거니 그건 감수해야죠.

일단은 그대로 놔두고 와이프가 오길 기다렸다가 저녁에 일 끝나고 올때쯤 상 펴고 그 위에 박스 올려놓고 껍질 버릴 두툼한 비닐도 펴놓고 싹 준비를 마쳤습니다.

집으로 오자마자 손만 씻고 바로 나와서 같이 한 박스를 열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게는 작았지만 양은 진짜 많았습니다.

둘이서 10마리를 먹는데 하나하나 까먹는게 팔이 아플 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

다리를 하나씩 떼서 먹고 등딱지를 열어서 게장을 먹는데 게장은 진한 녹색으로 약간 비린 맛은 있었지만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먹다가 먹다가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등딱지만 5개정도 모아서 냄비에 넣고 한박스를 다 까먹었을때 라면을 하나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등딱지랑 게장을 넣은 냄비에 물을 붓고 라면을 하나 끓이는데 냉동실에 있는 송화버섯도 통으로 넣고 물은 보통 라면 하나 끓이는 것보다 훨씬 많이 넣어서 남아있는 라면스프로 간을 좀 조절했습니다.

라면을 하나 끓여서 먹고나니 다시 또 컨디션이 회복되서 나머지 박스 하나를 또 열었습니다.

두번째 박스는 첫번째 박스보다 게가 많이 짠 편이어서 이때부터는 진짜 설렁설렁 먹었습니다.

첫번째 박스는 꼼꼼하게 게다리 하나하나 부러뜨려서 먹었다면 두번째 박스는 다리에서 가장 살이 많은 부위만 똑 부러뜨려서 쏙 빼먹고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너무 작은 다리도 그냥 버리고 게딱지도 열어서 몸통살만 대충 발라먹고 버리고 나중에는 너무 배가 불러서 다리만 다 뜯어놓고 한냄비 남겨놨었습니다.

남은 다리는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나중에 라면끓일때 넣어먹을까 했는데 좀 귀찮더군요.

나중에 라면에다가 넣기 귀찮을 것 같기도 하고 잘 안 먹을 것 같길래 그냥 다 버렸습니다.

양이 너무 많으니 게다리를 모아놨다가 버리기도 하네요;;

버릴때 좀 아까워서 겉에 붙어있는 살은 쪽쪽 발라먹고 버리고 그랬는데도 양이 많아서 다 먹지도 못하고 버렸습니다.

손에서 비린내가 좀 많이 나고 물이 많이 먹힌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진짜 저렴한 가격으로 너무나 맛있고 배부르게 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홍게도 작년에는 엄청 비싸게 팔더니 올해는 진짜 싸게 파네요.

10마리에 1만원이니 한마리당 1천원에 먹는 셈입니다.

백년수산이라는 곳에서 구매했고 2천박스 한정으로 파는거라 지금은 구매하고 싶어도 살 수가 없을 겁니다.

다음에 또 생각나면 한번 시켜서 먹고 싶은데 게가 먹고 싶을때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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