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꽃’을 거꾸로 말 못하는 한국인들

어제 뜬금없이 친구한테 온 카톡.

한국인들의 90%는 ‘다섯가지꽃’을 거꾸로 발음하지 못한다며 큰 소리를 내서 발음해보라는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크게 소리내서 읽어봐야 한다길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소심하게 한번 읽어봤습니다.

근데 뭐 어려운 것도 없고 이게 무슨 숨겨진 의미가 있는건가 혼자서 계속 생각을 했습니다.

더 크게 읽어야하나 싶어서 주변에 사람들이 보던 말던 약간은 큰 소리로 계속 ‘꽃지가섯다~ 꽃지가섯다~’를 외쳤습니다.

딱히 어려운 것도 없고 뭔가 뜻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무슨 내용인가 혼자서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좀 이상하더군요.

“꽃지가섯다??”라고 다시 한번 큰소리로 발음을 해보다가 그제서야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저는 꽃지라고 발음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꼭지라고 들렸을거라 생각하니 순간 당황해서 기다리던 버스를 포기하고 집까지 걸어오고 말았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이상한 중년의 뚱뚱한 남성이 혼자서 꼭지가섰다고 중얼거리고 있었으니…

막 엄청 쪽팔리다기보다는 뭔가 오묘한 뜻이 숨어있는 줄 알았던 내용이 별 거 아니라는 걸 알게되서 좀 허탈했습니다.

쓸데없이 생각이 많았었네요.

오늘은 저녁을 배달음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뭘 먹을거냐고 하길래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섬동네이야기라는 요리주점에서 파는 냉면이 궁금하길래 물냉이랑 비냉을 주문했습니다.

배민1에 4천원짜리 쿠폰이 있어서 그것도 쓸 겸 배달이 되는 집을 찾았는데 섬동네이야기가 있길래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배민에 1974냉면 호평평내점이라고 해당 매장에서 냉면전문으로 팔기도 해서 전부터 궁금하긴 했었습니다.

주문하기 전에는 원래 비가 안왔었는데 주문하고 잠시 기다렸더니 갑자기 비가 오더군요.

오늘 비가 온다고는 했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배민1로 주문해서 그런가 엄청 빨리 도착했고 비닐포장을 푸는데 냉면국물이 흥건하게 샜네요;

그릇 안에 비닐로 육수를 따로 담아주셨는데 비닐이 제대로 묶이지 않아서 많이 흘러넘쳤나봅니다.

그래도 다 샌 건 아니었기에 대충 닦고 육수를 부어서 물냉을 먹는데 음 뭐랄까? 육수는 괜찮았으나 면이 너무 익어서 맛은 좀 별로였습니다.

리뷰에 호평이 많아서 기대가 많았었는데 뭐 한번 먹어본 걸로 그냥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알탕은 맛있게 잘 먹었는데 냉면은 그냥 무난한 편이네요.

다른 냉면배달업체에서 먹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냉면을 먹고 대충 씻고 플라스틱 따로 분리수거해놓고 좀 출출해서 만두도 쪄먹었습니다.

만두를 먹고 있다가 와이프가 좀 출출하지 않냐고 하길래 또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 하나랑 데리버거 단품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냉면 말고 그냥 국밥이나 먹을 걸 그랬나봅니다.

오늘은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저녁에는 냉면을 먹고 그 이후에 출출해서 햄버거도 먹고 냉동실에 있는 만두도 데워먹고 대충 또 이렇게 하루를 잘 먹었습니다.

내일도 점심을 혼자서 먹어야하는데 내일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하네요.

오늘 비가 시작되서 내일 전국으로 쏟아진다고 하니 배달을 시켜먹기는 힘들 것 같고 집에 있는 걸로 그냥 해결해야겠습니다.

쌀이랑 명란젓이랑 김치 딱 요렇게만 남아있고 계란에 라면이 있는데 오늘 라면을 먹었으니 내일은 쌀밥을 해서 계란볶음밥을 해먹던지 아니면 냉동실에 있는 인스턴트 음식을 데워서 먹던지 할 생각입니다.

뭐가 남아있는지 모르겠고 국밥 같은 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고기가 좀 땡기는데 다음주에는 삼겹살이나 구워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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