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큰누나가 회사에서 연어회를 받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연어가 흔한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먹어야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훈제라는 개념도 생소할 시기였구요.
그래서 일단은 생선을 받았으니까 그걸 어무니가 후라이팬에 익혀서 밥반찬으로 먹었습니다.
시뻘겋게 생겨서 온통 다 살이라 양은 많았는데 익혀서 먹으니 뭐 그냥 이상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자반고등어처럼 간이 되어있는 것도 아니니 소금 뿌려서 먹고 그랬었습니다.
나중에서야 뷔페집에 가서 있는 걸 보고 그대로 먹는거였구나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은 뭐 종종 사서 술안주로 먹기도 하고 엄청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지만 그때 익혀먹었던 에피소드는 지금도 가족들이 모이면 한번씩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진짜 세상이 금방 바뀌었다고 느낍니다.
고작 20년전인데 세상이 완전 뒤바뀌었으니까요.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제주도도 한번 못가봤었는데 지금은 1년에 한번씩 제주도를 가거나 동남아를 가는 세상이 되었네요.
저는 연어나 참치처럼 사르르 녹는 식감을 좋아합니다.
흐물흐물한 식감을 별로 안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흐물흐물한 식감을 좋아합니다.
일본인들이 그런 식감을 좋아해서 일본에서는 참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참치나 연어를 좋아해서 한번씩 마트에서 사먹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는 편입니다.
참치는 인터넷으로 시켜먹고 연어는 롯데슈퍼에서 종종 할인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어서 그걸 사다가 술안주로 먹곤 합니다.
최근에는 술을 끊어서 안 먹은 지 좀 됐지만 그 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었습니다.
연어가 배도 별로 안부르고 술안주로도 좋았으니까요.
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연어 즐겨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연어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이미 올랐는데 저만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겠죠?
러시아 상공이 막혀버린 현재 상황
전쟁으로 인해서 러시아산 대게라든지 명태, 킹크랩 등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어는 노르웨이산이 대부분인데 무슨 상관인가 했더니 러시아 상공을 막아서 비행기가 우회할 수 밖에 없는 탓이라고 합니다.
하늘길이 막혀서 물량이 부족해진 것인데 아직 국내에 있는 비축분으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제 물량이 슬슬 부족해지는 시기라서 앞으로 연어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오른 곳도 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수급난은 더욱 지속될 것이고 가격은 점점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물량 자체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마트에서 연어회를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대게는 비싸서 못 먹은 지 오래됐는데 어쩔 수 없이 더 못 먹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수산물은 안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문제는 기름값입니다.
어제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를 지나는데 1950원을 받는 곳도 있고 조만간 2천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더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풀충전을 했는데 12만원이 나오더군요.
전에는 10만원대 초반인가 그 정도 나오던 기름값이 벌써 12만원까지 오른 겁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도 알겠고 앞으로 기름값은 더 오른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차를 안 타고 다닐 수도 없고 코로나 때문에 매출은 계속 바닥인데 물가 상승에 기름값 상승에 계속 오르는 것만 많아져서 더 힘든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