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크리스마스때 케이크를 사려고 했지만 동네에 마땅히 살 곳이 없었습니다.
케이크전문점은 이미 다 예약이 차서 당일에는 구매가 안된다고 했구요.
보통 크리스마스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하는데 별 생각없이 당일에 사면 되겠거니 했다가 다 놓쳐버린 겁니다.
파리바게트에서 사긴 좀 그렇고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배달 어플로 케이크를 주문해버렸습니다.
그냥 나가서 사올까 했다가 화도읍에 있는 한 빵집에서 여기까지 배달이 된다고 해서 검색해보고 다들 평이 괜찮아서 작은 걸로 하나 사봤습니다.
가장 작은 게 1만2천원짜리가 있어서 진짜 케이크만 딱 하나 주문했습니다.
케이크도 저렴하고 작은거라고 해서 크게 기대하진 않았고 일단 도착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저녁에 꺼내서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크림도 맛있고 빵도 촉촉하고 파리바게트에서 산 것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화도읍에 있는 카페 본브레드라는 빵집에서 구매한 건데 화도읍에서 호평동까지 3천원에 배달을 해주는 것도 고마웠고 빵도 맛있어서 앞으로 여기서 자주 시켜먹자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저녁에 술을 마시는데 딱히 술안주가 없길래 뭐 시킬거 없나 보다보니 카페본브레드가 아직 영업을 하고있더군요.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빵집이 영업을 하길래 영업시간을 보니 저녁 10시40분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빵도 가격들이 다 저렴하길래 이것저것 술안주삼아 빵을 담아봤습니다.
리뷰를 보니 다들 찹쌀맘모스빵(5,500원)을 먹길래 그거 하나를 먼저 담았고 그 다음에 마늘빵(3,000원)을 담았습니다.
저는 우유버터크림(1,500원)을 하나 담고 마지막으로 레몬크림치즈(4,300원)를 담은 후에 결제를 했습니다.
배달비까지 합쳐서 총 17,300원이 나왔고 1만원짜리 쿠폰이 있어서 최종 결제금액은 7,300원이 나왔습니다.
이 늦은 시간에 4가지 빵을 7,300원에 먹을 수 있다면 무조건 시켜야죠.
주문하고서 잠시 기다리니 바로 전화가 와서 방금전에 우유버터크림이 품절이 되었다면서 다른 걸로 바꿔드려도 되냐고 하면서 소보루랑 슈크림빵이 있다고 해서 그럼 슈크림빵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바로 배달해드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기다렸더니 잠시 뒤에 물건을 픽업했다는 알림이 뜨더군요.
금방 오고있는 게 보였고 잠시 후에 배달이 도착해서 봉투를 열어보니까 저희가 주문한 빵 4가지 외에 밤식빵이 서비스로 왔네요.
리뷰 부탁드린다고 서비스로 주셨길래 바로 사진찍고 리뷰 올려드렸습니다ㅋ
리뷰 쓰기전에 먼저 찹쌀맘모스빵을 먹는데 쫀득하니 맛있네요.
그 다음으로 슈크림빵 먹는데 슈크림이 우리가 알고있던 그런 슈크림이 아니고 엄청 부들부들한 슈크림이 들어있어서 진짜 맛있었습니다.
이거는 커피에다가 먹어도 맛있겠다 생각했는데 일단 오늘은 술안주로 먹는거니까 남은 걸로 내일 점심에 커피에다가 먹어야겠습니다.
와이프는 마늘빵도 맛있다고 하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고 좋아하네요.
레몬크림치즈는 아직 안먹어봤는데 남은 빵들은 식탁위에 올려놨다가 내일 먹으려고 합니다.
겨울이라서 딱히 냉장보관을 안해도 된다는 점이 참 좋네요^^
빵을 냉장고에 넣으면 딱딱해지고 맛이 변해서 좀 애매해지니까요.
요즘에 빵집에 가면 진짜 살 빵이 별로 없습니다.
간단하게 피자빵 같은 거 하나 사려고 해도 너무 비싸고 샌드위치도 마찬가지로 너무 비쌉니다.
그냥 간단하게 먹을 빵 몇 개 고르면 금방 2만원이고 그래서 빵집에 잘 안가게 되는데 카페본브레드는 일단 양도 많고 가격도 괜찮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우유버터크림도 먹어보고 싶고 오늘 품절되서 주문하지 못했던 모카크림빵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빵값이 가장 비싸다고 들었는데 유통업체들이 좀 가격을 내려서 저렴하게 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