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청송으로 여행을 갔다가 약수물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사이다같은 느낌이 들 거라며 약수를 주시길래 마셔봤는데 톡 쏘는 맛은 있지만 단맛은 아예 없고 뭔가 피맛같은 느낌이 들어서 별로 안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비릿한 맛이 나는거라고 하시던데 이상해서 못 마시겠더군요.
그리고나서 나중에 토닉워터를 술이랑 섞어마시면서 약한 사이다같다 생각하긴 했는데 탄산수라는 걸 애들이 먹길래 저도 한 번 따라서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맛도 안나는 물인데 톡 쏘는 성분으로 되어있으니 어릴때 마셨던 약수가 생각나더군요.
그 약수에서 철분만 빠져있는 것 같았는데 이거 뭐 맛도 없고 왜 마시는지도 모르겠고 저랑은 안맞는다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일본인가 홍콩인가 여행을 가서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편의점에서 하나 골랐는데 그게 탄산수여서 엄청 짜증났던 기억도 있네요.
저는 탄산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주변에 거의 물 대신 마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출근할때 항상 탄산수를 하나 챙겨서 가지고 오시는 분인데 그게 맛있냐고 물었더니 느끼한 게 내려가고 속이 편해지는 것 같아서 마신다고 하네요.
물 대신 탄산수를 마셔도 되나 궁금했었는데 전문가들은 크게 권장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1. 톡 쏘는 맛이 소화에 도움이 될까?
콜라가 옛날에 소화제로 쓰였다는 말을 하면서 콜라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전에 소화제로 판매될때는 지금의 콜라 성분보다 첨가물이 많이 빠져있을때였고 지금은 그때의 소화제보다 이것저것 첨가물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말합니다.
마시면 트림을 하니 소화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콜라에 들어있는 여러 첨가물이 위장 운동을 방해한다고 하죠.
탄산수도 마찬가지로 트림이 나오긴 하지만 소화가 된다는 느낌만 들 뿐 명확하게 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복부팽만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탄산수는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치아가 부식되기 쉽고 충지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탄산음료만큼 안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물을 대신해서 마실 정도로 괜찮은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2. 물을 대신해서 탄산수를 마실 정도는 아니다
치아에 좋지 않기 때문에 입에 오래 머금고 있지 말고 속도를 내서 빨리 마시는 게 좋다고 하고 다 마시고나면 최소 30분이 지난 이후에 양치질을 하라고 말합니다.
하루에 두세병씩 마시는 것은 피하라고 말하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탄산수가 일시적으로 포만감을 준다는 겁니다.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주고 수분을 보충해주니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아예 문제만 일으키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하지만 위장이 안좋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거품이 속을 더부룩하게 하고 가스가 찬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쓰림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음료는 아닙니다.
물론, 탄산음료를 너무 좋아해서 이를 마시지 않으면 안된다는 분들에겐 탄산수가 대체음료로 좋을 수 있습니다.
죽어도 콜라가 없으면 안된다는 분들에게는 적어도 콜라보단 낫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기호이니만큼 뭐라 참견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물처럼 마시면 무조건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라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