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동 산이슬에서 장어구이 먹고 옴

어제 저녁에 호평동에 있는 산이슬에서 장어구이를 먹고 왔습니다.

일하고나서 저녁에 잠깐 집에 들렀다가 애들 둘은 안에 놓고 나머지 한놈만 데리고 나왔습니다.

나오기 전에 흑염소 사골인가 뭐 그거 남은거 후딱 돌려서 먹이고 화식은 전자렌지에 바로 데워서 뚜껑있는 그릇에 담아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밖에서 술을 한 잔 하려고 집에서부터 걸어갔는데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더군요.

산이슬은 천마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쪽에 있는 가게인데 돼지갈비랑 숯불장어를 파는 곳입니다.

예전에 여기서 황태구이랑 도토리묵인가 김치전인가 맥주에다가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서비스도 좋고 강아지를 데리고 가도 야외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어서 괜찮았었습니다.

어제도 미리 전화를 드려서 몇시까지 하시는지 그런걸 와이프가 물어보고 방문을 했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 방문했는데 손님은 대략 3팀 정도가 있었고 저희는 야외 구석자리를 잡고 먼저 숯불장어랑 생맥주 2잔을 주문했습니다.

원래 생맥주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생맥이 있으니 바로 주문을 했는데 숯불장어를 시키면서 야외에서도 숯불로 구울수가 있는지 물어보니 다 된다고 하셨습니다.

야외테이블에는 따로 불이 들어올 자리가 없어서 어떻게 하시나 지켜봤는데 숯불을 놓는 항아리 안에 숯불을 넣고 그 위에 철판을 올려서 직접 구워주시더군요.

숯불장어 2마리와 된장찌개는 한세트에 6만5천원이었고 잠시 기다리니 금방 항아리에 숯불을 채우고 장어를 구워주셨습니다.

장어도 꽤 큰 놈으로 2개 가져오셔서 구워주시는데 한번 초벌이 되서 나오고 직접 잘라서 구워주시니 엄청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바람도 선선하고 야외테이블에서 장어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기분이 참 좋아서 생맥도 한 3개씩은 마셨네요.

데려간 강아지도 화식 챙겨간 거 주고 간식도 주고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가 이제 슬슬 집에가서 맥주를 마셔야하나 했는데 메뉴판에 보니까 맥주안주로 생선까스+포테이토랑 돈까스+포테이토가 새로 생겼더군요.

가격은 1만2천원이길래 일단 사장님한테 다음에 와서 저거에다가 맥주만 마셔도 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된다고 그렇게 드시는 분들 많다고 하셨습니다.

원래는 다음에 와서 저거에 맥주 간단하게 먹자고 말을 했던건데 어쩌다보니 장어를 다 먹고 생선까스도 또 추가주문을 해버렸습니다.

맥주가 술술 잘 들어가니 추가안주가 필요했나봅니다ㅋ

생선까스+포테이토도 추가로 주문하고 생맥주도 한잔씩 추가로 주문했는데 갓 튀겨나온 생선까스도 담백하니 안주로 딱이더군요.

그렇게 장어에 생선까스에 맥주까지 마시고 10만원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생맥주가 한잔에 4000원이니 둘이서 6잔을 마신 모양입니다.

지금 계산해보니까 65,000 + 12,000 + 24,000 = 101,000원이 딱 나오네요.

대충 10만원쯤 나왔고 와이프가 돈 생긴 기념으로 쏜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간건데 덕분에 몸보신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장어먹고 생선까스먹고 집에 와서 오징어게임 2편정도 보다가 급 졸려서 바로 꿀잠 잤습니다.

산이슬에는 식사류로 전골이나 구이나 찌개종류가 있고 장어랑 돼지갈비도 있는데 냉면도 있고 제육볶음도 있고 안주류로 전이나 도토리무침 같은 게 있어서 바람쐬면서 술 마시기 딱 좋습니다.

거기에 맥주안주도 새로 생겨서 저렴하게 돈까스에다가 맥주도 마시고 올 수 있겠네요.

여기 저녁에 가는 분들은 아마도 근처에 사는 파라곤 주민이나 대명루첸, 임광그대가 주민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그 옆에 회사랑도 저녁까지는 장사를 하니 술 땡기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산이슬 옆에 만나닭갈비도 있는데 여기는 아직 못 가봤습니다.

닭갈비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가 아직까지 못 가봤는데 조만간 여기도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닭갈비 먹을때는 맨날 평내동에 춘천주닭갈비만 갔었는데 다음엔 만나닭갈비도 꼭 가보고 후기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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