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으로 귀를 파면 안되는 이유

동네에 다니다보면 1000원부터 시작하는 잡화를 파는 매장들이 종종 보입니다.

폐업예정이라며 뭐든 다 싸게 판다고 하는데 그런 매장들은 보면 아주머니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다이소같은 느낌인데 좌판에 보면 기본적으로 있는게 바로 면봉입니다.

한국사람들은 면봉을 자주 소비하며 남자들은 귀를 후빌때 쓰지만 여성분들은 화장할때 많이들 사용합니다.

그래서 화장대에는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물건입니다.

유전적으로 귀지가 젖은 사람이 있고 마른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괜찮지만 젖어있는 사람들은 한번씩 면봉으로 끈적한 귀지를 파내기도 합니다.

젖은 귀지가 우성이고 마른 귀지가 열성이라는 사실 아마 잘 모르실겁니다.

동양인들은 대부분 귀지가 말라있는 편이라서 면봉으로 귀를 파게되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귀지에 대한 여러가지 속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면봉으로 귀를 파면 안되는 이유

귀지는 귓구멍에서부터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억지로 이를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젖은 귀지라고 해도 자연적으로 밖에 배출이 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지를 제거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세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귀지를 오히려 더 안쪽으로 밀어넣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를 파야하는 상황이라면 이비인후과에 찾아가는 것이 좋으며 귀청소는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 정도만 해주셔도 됩니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때 면봉을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다가 고막에 상처가 나서 문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 내부에 상처가 난 상황에서 물놀이를 하게되면 세균이 상처부위에 침투하게되여 급성외이도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 급성외이도염이란 무엇인가

급성외이도염이란 외이도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한 질환을 말합니다.

보통 물놀이를 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위생적이지 않은 물이 귀에 들어가서 세균에 감염되거나 귓속이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되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귀 내부에 상처가 난 상태로 물에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귀에 통증이 생기면 급성외이도염을 의심해봐야하며 귀가 막혀있는 느낌이 오래가거나 음식을 씹을때 혹은 하품을 할때 통증이 심하다면 검사를 받아봐야합니다.

귀가 계속 간지러운 증상도 있고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붓는 증상도 있습니다.

그 외에 외상성 고막 천공이라는 증상도 있는데 이는 고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어서 생기기도 하지만 외이도에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가 생겨 구멍이 뚫려서 생기기도 합니다.

수상레저를 즐기다가 귀 부위에 갑작스러운 마찰에 생기면 고막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통증이나 출혈이 발생한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봐야합니다.

3. 귀에 물이 들어간다면

가끔 샤워할때도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이 들어가면 멍멍한 기분이 들고 머리를 툭툭 치면 북이 울리는 것처럼 둥둥 울리는 느낌이 듭니다.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빠지지만 그 기분이 굉장히 신경쓰여서 한쪽 발을 들고 머리를 옆으로 하고 쿵쿵 뛰어서 물을 빼내곤 합니다.

그렇게 해도 안빠지면 알아서 빠지도록 놔두기도 합니다.

어차피 귀에 물이 들어가도 고막 속으로는 들어갈 일이 없어서 크게 신경을 쓰진 않습니다.

하지만 귀에 물이 들어가서 오래 남아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되면 귓속에 있는 살이 물에 불어서 약해지고 적은 자극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일단 고개를 좌우로 기울이고 쿵쿵 뛰면서 물이 흘러나오도록 해주는게 1차 방법이고 그 다음에는 헤어드라이기를 아주 약한 온도로 맞춰주고 귀에서 30센치미터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가까이 대거나 뜨겁게 하면 피부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약한 온도로 맞춰서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귀지연화제라는게 있다?

저는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은근히 쓰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연화제를 사용하면 약물이 귀지를 녹여주는데 이게 귀 안으로 들어가면 고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고막에 손상을 입으면 청력 손실이 생길수도 있으니 사용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요즘 보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검증되지 않는 여러가지 제품들을 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팔로워를 이용해서 공구를 하는 경우인데 영상으로 전후 사진을 보여주면서 효과가 좋다며 구매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한번 쓰고 마는 제품이야 속는 셈치고 살 수 있겠지만 건강과 관련된 제품은 구매하실때 정말 주의해야합니다.

5. 다이빙이나 수상레저를 즐길땐 귀마개 필수

여름에 빠지라고 수상레저를 즐기러 가평에 많이들 놀러갑니다.

여러가지 물놀이기구들이 있는데 강물에 세게 부딪히거나 물이 굉장히 세게 튀어서 귀에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러므로 수상레저를 즐길때는 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귀마개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귀마개를 사용하면 소통하기가 곤란해져서 그냥 빼는 경우가 있는데 귀건강을 위해서 직전에 바로 착용하면 됩니다.

특히나 물놀이를 하고서 그날 숙소에 들어가 면봉으로 귀를 과도하게 후비는 일은 자제하시는게 좋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6. 귀지제거는 젖은 천으로

면봉을 사용하는게 귀에 안좋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귀지는 그냥 놔둬도 되지만 굳이 제거하고 싶다면 면봉 대신 젖은 천으로 닦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면봉을 자주 쓰는 편인데 앞으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봉은 길거리 아무데서나 파는 중국산 제품의 경우 나무기둥이 중간에 잘 부러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귀를 파다가 갑자기 부러져서 귀속에 들어갈 뻔 했던 위험한 상황이 많았는데요.

허접한 제품들이 많아서 요즘은 항상 구매하는 매장에서만 계속 사다가 쓰고 있습니다.

질이 안좋은 제품들은 솜이 빠지기도 하고 나무가 잘 부러지기도 하던데 그런 제품을 쓰면 귀에 더 안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싸다고 아무대서나 구매해서 쓰지 마시고 탄탄하고 좋은 제품으로 골라서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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