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입맛이라서 좋은 점 몇가지를 말해봄

싸구려입맛이라서 놀림을 당할때도 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좋은 점도 많습니다.

첫번째로 좋은 점은 뭘 먹어도 항상 맛있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완전히 별로라는 집에서도 나름 괜찮다면서 한그릇 깨끗하게 비울 수 있습니다.

호불호가 적고 거의 다 맛있게 먹으니 과감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죠.

싸구려뷔페에 가서도 호불호없이 이것저것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이는 고급뷔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를 가나 다 맛있기 때문에 식당 선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좋은 점은 가성비가 좋다는 점입니다.

어떤 분들은 치킨을 시킬때 교촌이나 bhc나 브랜드를 따지지만 싸구려입맛은 가성비를 먼저 따집니다.

대체 뿌링클을 왜 먹는 건지도 모르겠고 교촌이 비싸다면서 왜 계속 교촌만 시켜먹는 건지 이해를 못 할 정도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bhc치킨을 사먹어본 적이 10번 이내인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다른지도 모르겠고 왜 여기에 열광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치킨맛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는 마인드라서 동네 옛날통닭 2마리에 1만5천원하는 걸 포장해서 먹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는 통닭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서 치킨이 잘 나와서 그걸 사다가 집에서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 다시 돌려서 데워먹곤 하는데 굳이 치킨전문점에서 2만원이 넘는 치킨을 사먹을 필요없이 대형마트 1만원짜리 치킨으로도 만족하는 편입니다.

한우를 먹지 않아도 미국산 소고기로 만족하는 편이기 때문에 대체식품을 구하는 게 용이합니다.

싸구려입맛이라 좋은 점 세번째는 경기불황에 강하다는 점입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 가장 먼저 식비를 줄이게 되는데 핫딜에 뜨는 가성비 제품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끔 야채가 부족하다 싶으면 동네 야채가게에 가서 그날그날 아주 싸게 파는 것들을 사다가 대충 무쳐먹고 쌈장에 싸먹고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큰 불만없이 식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햄버거도 새로 나오는 신메뉴들 비싼 거 먹어보고 버거는 뭘 추가해서 먹어야한다 거기 이건 먹지마라 이런 것들이 많은데 저는 그냥 롯데리아가면 데리버거 패티 하나 추가해서 먹는 걸 좋아하고 맘스터치는 그냥 싸이버거, 버거킹은 기본 와퍼를 좋아합니다.

맥도날드는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를 좋아하고 그 외에 다른 것들은 가끔 행사로 저렴하게 나왔을때나 먹지 정가로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여기까지 대충 싸구려입맛으로 살면서 좋았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사실 이런 입맛이면 사는 게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나 음식장사하는 분들은 이런 입맛이면 아예 장사를 접어야할 수도 있는데 다음 번에는 싸구려입맛이라 안 좋은 점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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