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3천원 쿠폰으로 신전떡볶이 1인분 1500원 주문

얼마 전에 배민에서 신전떡볶이 1인분 픽업 주문시 쓸 수 있는 3천원짜리 쿠폰을 나눠줬었습니다.

나중에 근처 지나갈때 써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엇는데 어제 마침 그쪽으로 지나갈 일이 생겨서 가기 전에 미리 배민으로 픽업 주문을 했습니다.

한 30분정도 주문시간이 걸린다고 했고 일이 빨리 끝나서 한 20분정도 뒤에 가봤는데 아직 나오진 않았더군요.

배민 쿠폰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장사가 잘 되는건지 대기하는 사람도 3명이나 있었고 홀에서 드시는 분들도 1팀이 있어서 약간 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어떤 분은 쿠팡으로 주문을 했고 저희처럼 배민으로 쿠폰을 쓰는 분들도 있었고 일하시는 분들도 약간 정신이 없어보였는데 기다리다보니 저희 앞 번호랑 저희 번호를 같이 불러주셔서 바로 테이블로 갔습니다.

저희 앞 번호를 확인하고 음식을 주신 후 저희 번호를 확인하고 음식을 주시는데 뭔가 떡볶이 위에 종이봉투가 올려져있더군요.

떡볶이 1인분 시켰는데 서비스도 챙겨주시는건가 싶어서 혹시나하고 비닐에 붙어있는 계산서를 봤더니 저희가 아닌 저희 앞 손님꺼를 반대로 주신거였습니다.

저희꺼를 받아가신 분은 받자마자 바로 나가셨는데 놀라서 바로 쫓아나가 차에 막 타고있는 분을 불러서 이거 바뀐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확인하시고는 저희꺼랑 바꾸셨습니다.

신전떡볶이 사장님도 놀라 뛰쳐나와서 서로 바뀐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바꿔주셨고 젓가락도 저희꺼에 넣어주셔서 그것도 빼서 다시 아저씨에게 전달해드렸습니다.

그 아저씨는 아마도 따님 심부름으로 나와서 나오자마자 그것만 들고 차에 올라타신 것 같은데 하마터면 떡볶이 하나만 달랑 들고 가실 뻔 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집으로 들어와서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는데 저희는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중에 중간맛으로 시켰음에도 꽤나 매웠고 저희한테는 중간맛이 딱 어울린다고 서로 얘기하면서 먹었습니다.

매운맛으로 먹으면 속이 난리가 날 것 같더군요.

그렇게 배민 덕분에 4500원짜리 신전떡볶이를 1500원에 먹었고 근처 마트에서 또 다른 거 먹을 걸 사다가 같이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술도 한 잔 했는데 떡볶이에 맥주가 조합이 참 좋았고 특히나 매운떡볶이라서 맥주가 더 잘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뜬금없는 해프닝 덕분에 정신이 살짝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바뀌진 않고 잘 해결이 되었는데 만약에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지 않고 한 10초만 더 늦게 확인했더라면 그 아저씨는 차를 타고 바로 가버렸을거라 어떻게 됐을진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냥 먹지는 않고 다시 가서 이야기를 하긴 했을텐데 그러면 아저씨도 다시 또 차를 타고 오셨어야하고 이래저래 복잡해졌을 것 같긴 합니다.

여러분들도 음식이 나오면 바로 가져가거나 드시지 마시고 번호가 맞는지부터 먼저 확인하신 후에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끔 사장님이 주문 밀린 것 때문에 정신이 없으면 실수로 엇갈리게 줄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고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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