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시에 희래등 호계점 단체방문을 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했는데 인원이 12명정도여서 룸 하나를 통으로 빌렸습니다.
원래는 원테이블 큰 걸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긴 테이블로 예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7시에 예약을 했기에 6시 50분쯤 희래등 호계점에 도착했는데 근처에 가자마자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퍼붓기 시작해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바람도 장난 아니게 불고 비도 미친듯이 오고 해서 주차하고 내리는 그 잠깐 사이에 옷이 다 젖어버릴 정도였습니다.
대충 주차를 하고 바로 올라가서 잠시 기다리니 바로 자리를 안내해주셨고 일단은 테이블마다 요리를 1~2개씩 골라서 주문을 했습니다.
테이블은 총 3테이블이 있었고 저희 테이블은 우선 팔보채 하나랑 빼갈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고량주를 빼갈이라고 하는데 빼갈은 가격이 1병에 9천원이었고 팔보채랑 같이 먹으니 목구멍이 뜨뜻한게 딱 좋았습니다.
식사는 각자 짬뽕, 해물냉면, 짜장면을 먹었고 팔보채가 맛있어서 다 먹고 난 후에는 옆 테이블도 먹어보라고 팔보채를 하나 추가로 더 시켰습니다.
옆 테이블은 탕수육, 깐풍기, 깐풍새우, 크림새우 등등 이것저것 시켜서 먹었고 저희도 나눠줘서 먹어봤는데 음식들 하나하나가 다 바삭하니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중국요리를 먹으니 술도 술술 잘 들어가더군요.
고량주는 3명이서 마셨는데 중간에 소주로 갈아타지 않고 계속 고량주로 3병을 마셨습니다.
1인당 고량주 1병씩 마신 셈입니다.
그렇게 12명정도 단체로 음식을 먹고 계산을 했더니 총 48만원정도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1인당 대략 4만원정도씩 먹은 셈인데 뭐 다들 맛있게 잘 먹어서 괜찮았습니다.
이래서 단체로 식사를 할 일이 있으면 항상 희래등에 가는 모양입니다.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와보니 다행히도 비가 그쳐있었고 일부는 차를 타고 가고 나머지는 걸어서 횟집이랑 마트로 나눠져서 갔습니다.
집에 가서 술을 마시기 위해 술을 사러 간 일행도 있었고 저희는 근처 횟집에서 회를 포장했습니다.
광어랑 연어세트에 개불 2만원어치도 추가해서 총 5만원정도를 포장했고 집으로 가서 케이크도 불고 회에다가 소주도 마셨습니다.
개불은 2만원어치를 사긴 했지만 너무 잘게 썰어줘서 씹는 맛이 좀 아쉬웠습니다.
요즘은 개불을 주문하면 양이 너무 적어서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예전에는 만원어치만 시켜도 접시 한가득 줬었는데 요즘은 개불 2만원어치를 시켜도 양이 너무 적은 게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도 연어 두툼하게 썰어주시고 광어도 맛있었습니다.
집에서 소주를 또 찐하게 마시다가 다들 늦기 전에 모두 각자 집으로 흩어졌습니다.
저희도 마지막에 다같이 나왔고 차를 타고 저희집으로 가서 냉장고에 있는 한우를 한덩어리 꺼내서 맥주를 또 마셨습니다.
엊그제 1등급 한우 등심을 저렴하게 팔길래 그걸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게 있어서 그거 하나를 구워서 맥주를 마셨는데 빼갈에 소주에 맥주까지 마시고 잤더니 오늘은 아주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맛있고 재밌게 놀다가 왔고 다음에도 또 부지런히 돈 벌어서 맛있는 거나 먹으러 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