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방 1등 상품은 모두 중국산 짝퉁일까?

심심할때마다 뽑기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는데 거기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뽑기방 상품은 모두 가짜라는 식의 내용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모두 주작샵이고 집게에 힘이 없고 기껏 돈을 써서 상품을 뽑아봤자 다 중국산 가짜라는 식으로 글을 써봤더군요.

이건 뽑기라는 분야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뽑기방에서 상품을 뽑아서 당근마켓에 판매했고 그 판매내역만 해도 170건이 넘습니다.

매너온도는 41.9도이고 재거래희망률 100%에 지금까지 거래하면서 가짜를 팔아서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딱 한 번 LTE전용 갤럭시워치를 판매했다가 개통이 된 모델이어서 다시 환불을 해 준 적은 있지만 그 역시나 뽑기방 사장님께서 환불을 직접 해주셔서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인형뽑기가게는 도매상에서 몇천원짜리 인형을 넣고 그걸 뽑아가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었으나 점점 매니아층이 즐기는 소수의 뽑기방식으로 바뀌면서 난이도를 올리고 대신 상품의 가격도 올리는 셋팅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와리나 끼워뽑는 방식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은 들어가도 이게 무슨 셋팅인지 왜 상품은 없고 이상한 물건들만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샵으로만 보일 뿐이죠.

1등 상품으로 무선이어폰이나 워치같은 고가의 상품들을 넣는 샵들은 당연히 가짜를 넣어서 판매하지 않습니다.

가끔 가짜를 넣어두는 곳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누구나 쉽게 뽑을 수 있는 난이도로 셋팅이 되어있어서 초등학생들이 만원짜리 2~3장으로 뽑아가고 그런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기껏 만원 이만원 써서 뽑았는데 중국산 가짜가 나오니까 다른 인형뽑기가게도 다 주작이겠거니 짐작을 할 뿐입니다.

하지만 진짜 정품이 들어있는 가게라면 일반인들은 수십만원을 써도 절대 뽑지 못 하는 셋팅으로 되어있습니다.

뽑는 방식을 모르면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써도 절대 안 나오는 방식이니 그들만의 리그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니아층만 올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바꾼 것인데 뽑기에 돈 많이 쓰는 아저씨들이 한 번 출동하면 하루에 100만원도 넘게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그런 곳은 1등 상품도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최신 스마트폰 이런 식으로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가는 곳은 1등 상품이 갤럭시워치5이고 2등 상품이 버즈2 정도인데 갤럭시워치5는 뽑으려면 운도 좀 필요하고 돈도 많이 필요합니다.

대신 버즈2는 잘 뽑는 사람들은 운이 좋으면 1만원에도 뽑을 수 있는 셋팅이어서 저는 주로 버즈2를 노리고 종종 게임을 하는 편입니다.

만약에 그런 셋팅에 가짜가 들어있다면 두번 다시 그 샵을 찾는 일은 없겠지만 정품이 들어있고 뽑기 어려운 셋팅이라면 핵이득을 보려고 가는 게 아니라 그 뽑는 맛을 느끼기 위해 두번 세번 찾아가게 됩니다.

잘 뽑히는 날에는 이득을 보겠지만 가끔은 못 뽑고 돈만 쓰는 날도 있으니 그렇게 돈을 쓰는 사람들을 모아서 뽑기샵이 운영되는 것입니다.

셋팅이 정말 어렵게 되어있고 돈을 많이 써서 1등 상품을 뽑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중국산 짝퉁이었다?

그러면 바로 경찰에 신고 넣고 뽑기가게 사장님은 영업정지 크리를 당하거나 벌금 씨게 내는 식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셋팅이 어려우면 상품이 비싸고 셋팅이 쉬우면 상품이 저렴하거나 중국산 짝퉁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가끔 뽑기유튜버들이 고가의 상품을 뽑았다고 나오는 건 그들이 뽑기샵 사장이거나 사장이랑 짜고 셋팅을 쉽게 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셋팅을 공략해서 비싼 상품을 뽑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뽑기를 잘 해서 비싼 상품을 뽑은 것이지 누구나 다 그렇게 뽑을 수 있고 누구나 다 비싼 상품을 다 털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당연히 모든 뽑기샵 사장님들 다 망했겠죠.

영상으로 보면 뽑는 방법이 매우 쉬워보이겠지만 막상 가서 해보면 절대로 그런 결과가 안 나옵니다.

가장 흔한 와리도 여러분들이 한 번 해보시면 그 타이밍 절대로 못 따라합니다^^

요즘은 예전만큼 뽑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고 뽑기샵도 그만큼 없어지는 추세여서 뽑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밴드를 통해 셋팅이 괜찮고 상품도 나쁘지 않은 샵을 서로 공유하며 전국적으로 찾아다니며 즐기는 편입니다.

저는 아직 전국적으로 샵을 다니는 수준은 아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기저기 전국적으로 다니면서 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괜찮은 샵들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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