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매번 당근거래만 해오다가 너무 안팔리는 물건이 있어서 중고나라를 한번 이용해봤습니다.
중고나라는 꽤 오래전부터 가입해왔지만 딱히 활동은 하지 않는 카페였습니다.
물건을 살 것도 없고 팔 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뽑기방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잡화 뽑아온 걸 처분하느라 중고거래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팔았는데 이제는 잡화가 너무 거래하기 귀찮아서 메인급만 뽑기 시작했습니다.
단가 10만원 넘어가는 귀때기를 뽑기 시작한 겁니다.
가끔 닌텐도도 있었는데 닌텐도는 이제 수요가 너무 적어서 이것도 팔기 힘들더군요.
갤탭 가성비용 저렴한 것도 잘 안팔리고 그냥 귀때기가 제일 괜찮아서 버즈 시리즈랑 에어팟 시리즈만 계속 뽑으러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뽑으려고 한 것만 뽑히는 건 아니죠.
어쩌다가 잘 걸려서 올라오는 것도 있고 메인을 뽑고 난 코인으로 나머지 걸 뽑는 경우도 있고 랜덤박스를 뽑을땐 진짜 이상한 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월급 받고 한번 놀아보려고 갔는데 딱히 뽑을 게 없을때는 그냥 랜덤박스라도 하고 오는데요.
랜덤박스를 뽑았는데 인형이 나오고 그러면 처치곤란이라 그냥 그 근처에 있는 친구들한테 주고오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다 가져왔지만 요즘은 와이프도 그런거 가져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갤럭시 핏2는 팔면 4만원쯤 받으니 가져와서 팔았는데 이게 삼성전자에서 앞으로 안만들겠다며 단종을 시켜버립니다.
뽑기방에서 뽑아와서 당근에 평소처럼 4만원에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바로 5명이 사겠다고 말을 걸어오는 겁니다.
뭔가 이상해서 죄송하다고 잠시 판매중단하겠다 하고서 찾아보니 단종 후 가격이 2~3배로 뛰었다고 난리가 나길래 잠깐 기다려봤습니다.
그리고 뽑기방에 가서 핏2가 있으면 하나씩 뽑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거품이 걷히고나니 미개봉 새제품의 판매가는 8~9만원정도로 책정이 된 것처럼 보였고 저도 당근으로 8만원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이 동네에는 별로 없는데 다른 지역에는 잘 팔리더군요.
한 4개정도 있었는데 2개는 동네에서 팔았고 나머지 2개는 올려놔도 안팔리길래 결국은 중고나라에 한번 올려봤습니다.
처음 올렸을때는 일반거래로 올렸는데 누군가 안전거래로 하면 안되냐고 해서 저는 잘 모르니까 안된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올려놨는데 뭔가 입질이 없는 것 같아서 다시 글을 내리고 판매자가 별로 없을때 올려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어제 또 한번 올려봤습니다.
2개를 한꺼번에 17만원으로 올렸는데 어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오늘 누군가 댓글을 달더군요.
1개만 팔면 안되냐구요.
처음엔 귀찮아서 안된다고 하려다가 그냥 구매하려는 사람이 있을때 팔자고 해서 된다고 하고 일단 글은 내렸습니다.
그 분은 택배거래를 잘 안해보신 분 같았고 저도 처음이었지만 초짜 티는 내지 않으려고 어떻게 하는지 깔끔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우선 안전거래는 제가 귀찮으니 일반 택배거래로 유도했고 사진이랑 영상 찍어서 보내드리겠다고 하자 그렇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날짜와 제 핸드폰번호, 이름이 적힌 종이를 아래 깔고 그 옆에 핏2를 올려서 사진도 찍고 간단하게 영상도 찍어서 문자로 보내드렸더니 구매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계좌 알려드렸더니 바로 입금을 해주셨길래 주소랑 이름 알려달라고 해서 문자로 받았습니다.
마침 작은 박스가 집에 있어서 거기에다가 대형뽁뽁이 비닐로 핏2를 감아서 감기전 사진 1장이랑 감은 후 1장, 박스에 넣고 테이프로 마무리한 사진까지 또 보내드리고 내일 택배로 발송한 후에 다시 문자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내일 점심 이후에 우체국택배로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일단 가격은 8만5천원을 받았습니다.
택배비는 제가 부담해서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처음으로 택배거래를 하는거라 좀 신기하기도 하고 제대로 발송되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빨리 보내드리는게 마음도 편하고 좋을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