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논란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은 호텔 숙박권으로 제주 칼호텔 최고급 객실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160만원 상당의 숙박권으로 추정되고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까지도 언급되었다고 하는데 김 원내대표는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비용 반환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논란
한겨레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관과 대한항공 관계자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하고 이를 공개했는데 메신저에는 지난해 10월 30일 전직 비서관이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의원님이 OOO전무께 칼호텔 투숙권을 받으신 것 같다”며 로얄스위트룸 예약을 문의한 대화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약 가능 일정을 안내한 뒤에 11월 2일 “예약 완료”라고 알려주었고 예약자명은 “김병기 님 외 1명”으로 2024년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로얄스위트룸으로 확정된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호텔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로얄스위트룸 1박 요금은 72만5천원부터이고 2박 숙박비에 조식, 추가 침대까지 포함하면 금액은 대략 164만원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160만원 상당의 숙박권으로 추정된다는 기사가 나가게 되었습니다.
숙박권의 전달 시기는 2023년 12월 31일 이전으로 추정되는데 이용 기한이 이미 지난 숙박권을 대한항공 관계자가 연장해 새 초대권을 의원실에 직접 전달한 정황도 언급되었다고 합니다.
숙박권 이용 당시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문제, 마일리지 정책 등 관련 현안이 논의되는 상임위에 있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반응
논란이 불거진 12월 23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숙박권 의혹에 대해 묻자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걸 왜 물어보나. 상처에 소금 뿌리고 싶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기사에 내용이 있는데 왜 묻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이 “원내대표께서 직접 받은 게 아니어서 잘 몰랐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계속 커지자 오후에 입장문을 통해 “이유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했다”며 “숙박 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재 판매가는 조식 포함 1박 30만원대 초중반이라며 보도된 비용과 차이가 크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참여연대는 “궁색한 해명”이라며 비판했고 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강조해온 도덕성 기준을 이번 사안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김병기 원내대표의 과거 쿠팡 대표와 식사 논란과 맞물려 더 큰 이슈가 되었는데 비서관과 대한항공 측의 메신저 대화를 유추해서 부적절한 밀착 관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