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호평 또간집 오리촌 어제 갔다왔는데

평내호평 또간집 오리촌 어제 갔다왔습니다.

집에 손님이 놀러와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랜만에 오리촌이나 가자고 해서 집에서부터 걸어갔고 저녁 7시쯤 도착해보니 주차장에 차들도 엄청 많고 웨이팅도 있더군요.

평일 저녁에도 이 정도면 주말엔 진짜 사람들 미어터지겠다 싶고 한쪽에 준비된 천막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번호 20번을 불러주길래 바로 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웨이팅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모든 테이블에 다 제공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펩시 콜라 뚱캔을 서비스로 주셨고 저희는 기본꼬치(50,000원) 하나에 주물럭 반마리 추가(31,000원)로 주문했습니다.

기본꼬치는 오리꼬치 8개에 탕이 나오는 메뉴이고 주물럭 반마리는 간장불고기 주물럭이 반마리 나오는 구성인데 세명이라 주물럭 한마리는 너무 많고 맛이나 보려고 반마리를 주문해봤습니다.

오리꼬치구이는 양꼬치처럼 숯불에 자동으로 오리꼬치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구워주는 기계가 있어서 잠깐 넣고 있으면 금방 익는 방식이고 오리꼬치를 구워다가 소맥이랑 먹었습니다.

오리고기는 로스도 있고 주물럭도 있고 구이도 있지만 꼬치에다가 꿰어서 숯불에 바로 구워먹는 방식은 많지 않아서 오리촌이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같이 간 손님도 이거 너무 맛있다면서 극찬을 했었고 꼬치구이는 소맥에다가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습니다.

소맥은 소주잔으로 소주 1잔에 맥주 2잔 비율로 섞어서 마셨는데 그렇게 섞어서 마셨더니 비율도 적당하고 만들기도 쉬워서 앞으로 소맥을 먹을땐 1:2비율로 섞어서 마셔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소주 1병에 맥주 1병이랑 기본꼬치에 주물럭 반마리 추가해서 총 91,000원이 나왔는데 꼬치를 시키면 오리탕이 같이 나와서 결국 주물럭은 먹지도 못하고 그냥 포장해왔습니다.

꼬치구이에 소맥을 먹고 꼬치를 다 먹을때쯤 오리탕이 나와서 오리탕에 남은 소주를 마셨더니 배부르다고 해서 주물럭은 아예 익히지도 않았고 그대로 포장이 가능하냐고 물으니까 포장 용기에 따로 담아주셨습니다.

남은 주물럭을 그대로 들고 집으로 와서 2차를 했는데 2차 안주는 근처에 있는 엄가네닭발에서 닭발을 2인분 포장해오고 집에 있는 음식들로 대충 해서 먹었습니다.

어제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엄가네닭발이 닭날개가 더 소진되었다고 해서 그냥 닭발만 2개 포장해왔네요.

닭발에 막걸리를 마시고 오이도 깎아서 먹고 돼지 내장 사다놓은 게 있어서 그것도 먹고 마른오징어를 꺼내서 마요네즈에 찍어 먹고 그렇게 간단하게 2차를 시작했는데 막걸리가 맛있어서 그런가 술이 계속 술술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2차는 새벽 2시 30분이 넘을때까지 계속 이어졌고 오늘 아침까지 늘어지게 잤는데 점심 해장으로는 한이반점에서 짬뽕을 시켜서 다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 한이반점 짬뽕을 꽤 자주 시켜먹는 것 같네요.

평내호평 또간집 오리촌은 또간집을 보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기보다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중년의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오리가 땡기는 건지 아니면 또간집 중년 구독자가 많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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