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인분 중국집 이야기가 쇼츠로 나오길래

0.5인분 중국집 이야기가 쇼츠로 나오길래 잠깐 영상을 봤습니다.

중국집에 온 손님이 살을 빼고 있어서 짜장면을 반만 달라고 했고 면과 소스를 반만 해서 가져다드렸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중인데 눈 앞에 음식이 보이면 다 먹어치우니 양을 반만 해줄 수 없겠냐고 물어본 거였고 이에 사장님은 흔쾌히 양을 반만 해서 만들어드린 거였는데 다 드신 손님께서 결제는 그냥 하나 가격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사장님은 아니라고 딱 반값만 받겠다고 절반 가격만 결제를 해드렸는데 그후로 그 손님은 자주 와서 모든 메뉴를 반만 드셨다고 했습니다.

이후 사장님은 0.5인분씩 가격을 낮춰서 팔면 싼 가격에 여러 음식을 뷔페처럼 먹을 수 있으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후 아예 모든 메뉴를 0.5인분으로 바꾸고 가격도 반으로 낮췄다고 합니다.

그러자 근처 학원가를 다니는 학생들도 많이 오고 다른 손님들도 메뉴 고민할 필요없이 싼 가격에 여러개를 시켜서 나눠먹었으며 이후 0.5인분 중국집으로 입소문을 타서 현재는 바쁘게 일하고 있다 했습니다.

그걸 보고서 아이디어는 참 좋지만 할 일은 2배로 늘어났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댓글에도 그 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장사를 해보면 왜 사장님들이 그런식으로 장사를 안 하는지 알거라는 댓글도 있고 지금 바쁘게 장사 잘 하고 있다는데 니가 뭘 아냐는 비아냥 댓글도 달려있길래 현재 상황이 어떤가해서 해당 중국집을 찾아봤습니다.

0.5인분 중국집

검색을 해보니 해당 중국집은 배곧에 있는 쩜오각이라고 나왔고 네이버에서 쩜오각을 검색해보니 이상하게도 지역에 등록된 중국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들도 2023년 글이 대부분이어서 설마하고 찾아보니 네이버 플레이스에도 ‘요청하신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더군요.

플레이스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는 건 폐업을 했다는 소린데 아무래도 장사하는 게 많이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여기 사장님 인터뷰를 보니 0.5인분 중국집을 만든 것도 건물 전체 상가가 텅텅 비어있어서 살아남으려고 그렇게 했다고 했고 간짜장이 3,900원이라 손님들이 제일 많이 시켰는데 그때그때 그걸 만들어야해서 제일 번거로웠다고 이야기한 내용이 있더군요.

다른 요리도 많이 밀려있는데 간짜장이 하나씩 섞여있으면 0.5인분짜리도 계속 볶아야하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손님이 1명 오더라도 음식을 두그릇 만들때가 많은데 손님이 몰리면 그만큼 음식이 늦게 나올 수 밖에 없으니 안 좋게 생각하는 손님들이 있었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계속 유지하는 것은 역시나 불가능한 구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가셔서 영업을 하시는지 아니면 아예 다른 일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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