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는 명가쌍용해장국 집이 2곳 있습니다.
하나는 소흘읍에 있는 곳으로 의정부시 민락동과 가깝고 다른 하나는 포천 영북면에 있는 곳으로 산정호수 근처에 있습니다.
보통 산정호수나 명성산 가신는 분들이 영북면에 있는 명가쌍용해장국 전문점을 찾으시는데 저도 얼마 전에 명성산을 가는 길에 들러서 해장국 한그릇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저는 선지해장국을 시키고 와이프는 황태해장국을 주문했는데 저희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황태해장국이 더 괜찮았습니다.
국물 시원하고 밥 말아먹는데 너무 맛있더군요.
포천 영북면 산정호수 근처에 있는 명가쌍용해장국집은 16가지 반찬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1만원짜리 해장국을 주문하면 16가지 밑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저것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둘이서 해장국 2개를 시켰더니 먼저 반찬 16가지가 깔리고 그 다음에 해장국이 나오던데 반찬들 하나하나 맛있었고 해장국도 시원하니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요즘에는 16가지 반찬이 나오는 백반집을 찾기도 힘든데 해장국을 시키면 반찬 16가지가 자동으로 딸려나오는 식당이면 무조건 가야죠.
식사하는데 밥 부족하면 더 떠다가 드시라고 하시고 반찬 부족하면 말씀해달라고 하시는 게 너무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밥도 넉넉하게 퍼주셔서 부족함없이 잘 먹고 나왔네요.
덕분에 점심 든든하게 먹고 명성산에도 잘 올라갔다가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명성산을 갔다가 내려오니 금방 저녁이 되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포천까지 갔다가 그냥 오기가 좀 아까워서 오는 길에 있는 하나로마트 일동농협 일동점에 들러서 포천이동막걸리나 4병 사왔습니다.
회도 있길래 사갈까 했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그냥 차를 타고 동네로 왔습니다.
동네 마트에 다시 들러서 연어회나 한접시 사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단 안주들을 챙겨서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술상을 차리고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포천에서 사 온 막걸리들은 대체적으로 많이 달지 않고 무난해서 술술 아주 잘 들어갔습니다.
1.2리터짜리로 다들 큰 막걸리를 사왔는데 둘이서 순식간에 막걸리 3통을 다 비웠고 더 마시면 다음날 힘들 것 같아서 딱 3개만 먹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려니까 온 몸이 다 뻐근하고 힘들더군요.
명성산 산행을 5시간 가까이 했더니 몸이 무리했나봅니다.
허벅지도 엄청 땡기고 무릎도 아프고 난리도 아니어서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걸어다니는게 살짝 불편할 정도입니다.
산에서 내려올때가 특히 더 힘들었는데 다음에 또 등산을 하게 될때는 정확하게 걸리는 시간을 잘 체크해서 일찍 출발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점심에 밥을 든든하게 먹어서 그나마 덜 힘들었지 밥이라도 좀 부실하게 먹었더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명성산은 특히나 올라가는 중간에 화장실도 없고 매점도 없는 산이어서 미리 잘 준비해서 올라가야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화장실을 미리 갔다오셔야하고 물도 잘 챙겨가야지 목이 아무리 말라도 어디 사먹을 곳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대신 억새밭의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음에 또 한 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달에 시간이 된다면 주말에나 다시 한 번 갔다와야겠습니다.